쓰라이브캐피털 주도 펀딩 “오픈AI 기업가치 1천억 달러 이상”

뉴욕 맨해튼 소재 애플 스토어 [사진=로이터]
뉴욕 맨해튼 소재 애플 스토어 [사진=로이터]

애플과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빅테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자이자 파트너 간 협력이 가시화된 것으로, 특히 파트너에 대한 직접 투자를 자제해 온 애플의 전략도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주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오픈AI와 미국의 유명 벤처투자사인 쓰라이브캐피털 주도로 펀딩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애플이 이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라이브캐피털은 올해 초 오픈AI의 기업가치를 8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하며 펀딩을 주도해왔다.

WSJ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참여하는 이번 투자는 오픈AI의 기업가치를 1천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펀딩의 일부”라고 부연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애플, 엔비디아, MS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하며 이 회사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투자 논의는 치열해지는 인공지능(AI) 경쟁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필수적인 파트너와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애플은 내달 출시하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6에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지난 6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통합, ‘애플 인텔리전스’로 명명된 AI 비서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WSJ은 애플의 이번 투자가 이례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아이폰 등 자사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부품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제조 파트너에 대해서만 투자를 단행해 왔다.

WSJ은 “오픈AI에 대한 애플이 이번 투자는 다른 AI 기업들과 중립적인 파트너를 유지하는 애플의 그간 전략을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즈(NYT)도 “구글, MS, 메타, 오픈AI가 수년 간 AI 개발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해 온 가운데 애플은 뒤쳐져 있었다”며 “펀딩을 통해 애플 아이폰에서도 오픈AI의 챗봇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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