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분석, 경기침체 불안감·소비심리 약화 원인
올해 상반기 국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경기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소비심리가 약화되면서 전년동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IDC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웨어러블 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3.6% 감소한 약 452만대로 집계됐다.
한국IDC는 “다만, 감소폭은 완만해지는 추세”라며 “제조사는 탄력적인 재고 관리와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시장 운영, 특정 기능에 특화된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는 등 다방면으로 시장 회복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이어웨어 시장은 약 302만대를 출하하며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점유율 66.7%를 기록했다.
이어웨어 시장은 TWS(Truly Wireless Stereo)의 높은 점유율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고, 프리미엄 제품군의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하며 제조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귀를 덮는 오버이어(Over-Ear)와 더불어 러닝크루, 마라톤 등의 야외 스포츠 활동이 늘면서 골전도 헤드셋 등의 오픈이어(Open-Ear) 제품의 관심도 확대되는 추세로 한국IDC는 분석했다.
주요 제조사는 신학기 프로모션, 가정의 달 행사 등 상반기 계절별 채널 프로모션으로 시장 수요 진작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치는 약 122만대를 출하하며 전년동기비 시장 점유율이 3.4%p 감소한 26.9%를 기록했다.
그간 대부분의 수요가 충족되며 신규 수요 진작이 쉽지 않고 타 디바이스 대비 수요를 자극할만한 새로운 기술·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아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심리 약화로 디바이스 구매 우선 순위가 변동되는 등의 이유도 꼽혔다.
한국IDC는 “제조사는 탄력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재고 부담을 완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러닝·마라톤·수영 등 스포츠에 특화된 제품군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목밴드 출하량은 약 28만대로 전년동기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6.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서 헬스 트래킹에 특화된 갤럭시핏3 제품을 출시하며 경량 워치, 트래킹 기능만 필요로 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IDC는 하반기 웨어러블 시장 출하량은 약 525만대로 전망했다.
한국IDC 강지해 연구원은 “주요 제조사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신제품 및 신규 폼팩터, 교체주기가 도래한 기존 사용자의 교체 수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추가 기술 적용 등의 요인이 맞물려 수요를 진작하고 향후 웨어러블 시장 성장세에 힘을 보탤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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