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근 10년 간 출원수·증가율 모두 1위

미국 피츠버그 소재 애플 스토어에 전시돼 있는 아이폰15맥스프로. 이 제품에는 LPTO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다. [사진=AP통신]
미국 피츠버그 소재 애플 스토어에 전시돼 있는 아이폰15맥스프로. 이 제품에는 LPTO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다. [사진=AP통신]

고사양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는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ow Temperature Polysilicon Oxide, LTPO) 기술이 차세대 OLED 패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10년 간 LTPO OLED 패널 기술 관련 특허출원 연평균 성장률이 23.7%에 달한 가운데 한국이 동기간 출원 건수, 출원증가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25일 특허청이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에 출원된 전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LTPO OLED 패널 기술 출원량은 2013년에 65건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440건에 달했다.

LTPO는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수율이 낮아 단가가 높지만 전력소비를 10~40% 정도 줄일 수 있고 화면의 밝기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특성으로 블랙배경이나 정지화면을 유지하는 스마트워치와 고사양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탑재 등으로 스마트폰의 전력소모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스마트폰에 LTPO OLED 기술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출원인 국적별로 살펴보면 출원량은 한국은 40.4%(1,052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다. 이어 중국 27.9%(728건), 일본 21.8%(568건), 미국 6.0%(156건), 유럽연합(EU) 0.6%(16건) 순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연평균 증가율도 한국이 70.9%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29.8%)이 뒤를 이었고 미국(9.2%), 일본(4.3%), 유럽연합(0%) 순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술 출원량의 40%를 한국기업이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LGD)가 24.9%, 649건으로 최다 출원을 기록했고 삼성디스플레이(삼성D) 또한 14.4%, 376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출원인 국적별 출원동향 [특허청 자료인용]
출원인 국적별 출원동향 [특허청 자료인용]

중국의 징둥팡(BOE)(14.3%, 373건), 일본의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13.6%, 355건), 미국의 애플(APPLE)(4.5%, 116건)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특허건수를 기준으로 출원인별 기술영향지수(특허당 피인용 수)를 보면, LGD가 6.1로 미국의 애플(4.4), 일본의 SEL(2.7)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 등이 LTPO OLED 패널기술의 원천특허나 주요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국내 기업도 연구개발을 통해 그 기술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허청 인치복 반도체제조공정심사과장은 “현재 LTPO OLED 패널의 최대 고객인 애플의 공급망에는 LGD와 삼성D가 포함돼 있다”면서 “우리기업이 OLED 패널의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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