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별 특성 변수·의료진 전문분야 관계 없이 성능 입증
루닛이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4)’에서 ‘루닛 인사이트’ 관련 연구초록 20편을 발표한다. 연구초록 20편 채택은 루닛이 의료분야 학회 참가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다 성과다.
1915년 첫 개최 후 올해로 110회째 열리는 올해 학회에서는 영상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혁신적 역할에 주목하며, 특히 AI를 통한 의료진 업무부담 경감과 진료 효율화 방안 등이 전문가 세션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될 주요 연구 중 하나는 미국 에모리대학교 병원 영상의학과 부교수 하리 트리베디 박사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루닛의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루닛 인사이트 DBT)의 임상적 유효성 평가를 위해 총 12만1995건의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 영상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AI 모델의 대표적 성능평가 지표인 AUC 기준으로 루닛 인사이트 DBT의 종합 진단 성능은 0.92를 기록했으며 84.5%의 민감도(Sensitivity)와 83.8%의 특이도(Specificity)를 보였다.
인종·민족·연령·유방밀도 등의 변수에 따른 유의미한 성능 차이가 없었고 판독이 비교적 어려운 석회화(AUC 0.88), 구조적 왜곡(AUC 0.97) 등 여러 병변 유형에서도 높은 진단 성능을 유지했다고 루닛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2차원 유방촬영술보다 더 정밀한 3차원 영상분석이 가능한 유방단층촬영술에서도 AI솔루션의 우수한 진단 성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루닛은 부연했다.
또 다른 주요 연구는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병원 루치르 샤 임상 AI 연구원팀이 수행한 다중판독 다중증례 연구(Multi-Reader Multi-Case Study)다.
이번 연구에서는 방사선과, 응급의학과, 내과, 중환자실 등 여러 진료과 전문의 30명이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한 판독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AI는 단독으로 10개의 주요 흉부 질환에 대해 AUC 0.83~0.99의 진단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이 중 8개 질환에서는 0.9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또 임상의들이 루닛 AI를 활용할 경우, 주요 8개 폐 질환에 대한 진단 정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특히 폐섬유증(fibrosis) 진단의 경우 AI 보조 시 임상의 단독 진단 때보다 AUC가 0.193 향상돼 가장 큰 성능 개선을 보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발표 연구를 통해 루닛의 AI솔루션이 인종·연령 등 환자 특성이나 의료진의 전문 분야에 관계없이 일관되고 신뢰할 만한 성능을 보여줬다”며 “특히 글로벌 최대 영상의학 학술대회인 RSNA도 AI의 역할에 주목하는 만큼 의료진과 AI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