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조사, 소비자 47%는 ESG 활동에 ‘적극 참여’
소비자 64% “불매운동 참여한 경험 있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돈을 더 쓸 의사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6명은 기업 불매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ESG경영이 소비자의 구매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음이 확인됐다.
21일 한국경제인협회는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소비자의 ESG 행동 및 태도) 결과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70% 이상이 ‘ESG 우수기업에 추가 지불 의사 있다’고 답했다. 세부 분야별는 환경보호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 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70%가 해당 기업 제품 구매에 추가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50대와 60대는 타 연령대에 비해 추가 지불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호 우수기업의 제품에 대해 10%까지 추가 지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이 연령대에서 20%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ESG 활동을 잘하는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기업(35%) ▲이윤을 우선시하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23%) ▲소외계층 지원기업(13%) ▲경영/채용 등 기업 운영에 평등을 실천하는 기업(11%) ▲법을 준수하는 윤리적 기업(10%) 순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기업 ESG 활동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제품·서비스 구입할 때 친환경 여부가 중요한 척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산업별로 ▲식음료(3.06) ▲생활용품(2.95)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여행·레저·항공(2.54) ▲전자제품(2.60) 업종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모든 산업에서 타 연령대 대비 친환경 여부의 중요도를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20대가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 친환경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은 ‘친환경 마크’ 부착 여부가 55%로 가장 높았고, 포장재에 표기된 제품 상세정보(12%), 재품명(11%)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ESG 활동과 관련된 소비자 행동의 적극성(소비자 ESG 종합점수, 4점 만점 척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7%가 적극적으로 ESG행동을 실천한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동일 연령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종합점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성별 종합점수 상위그룹은 60대 여성(2.63), 60대 남성(2.58), 50대 여성(2.53) 순이었으며 하위 그룹은 20대 남성(2.30), 30대 남성(2.32), 30대 여성(2.35) 순이었다. 세부 분야별 지표값은 물(2.72), 에너지(2.64), 가정 폐기물(2.56), 소비자 참여형 ESG 활동(2.50) 분야가 평균(2.44)보다 높았다.
특히 거버넌스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ESG 행동은 해당 기업의 제품 불매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 원인 유형으로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2.79) ▲재무가 불건전한 기업(2.74) ▲성별·장애 등 차별하는 기업(2.66) 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매운동 참여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64%가 과거 불매경험이 있거나 현재 불매운동 참여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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