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EU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대비 선제적 대응
현대모비스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올해부터 주요 부품 제조에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해 원자재 조달 단계에서부터 환경 친화적 공급망 구축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와 계약을 체결하고 저탄소 알루미늄 1만5000톤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EG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업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확보한 알루미늄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이다.
현대모비스가 확보한 저탄소 알루미늄 1만5000톤은 연간 소요 물량으로 원화로 약 620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구매한 알루미늄(일반)은 총 6만7000톤이다. 이번에 확보한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은 지난해 전체 물량의 20%가 넘는 규모다.
저탄소 알루미늄을 친환경 소재로 부르는 이유는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할 때 정련과 제련, 주조 등의 제조 과정에서 약 16.5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EGA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는 알루미늄 제품 경우 탄소 배출량이 4톤 수준으로 줄어들어 1/4 이상의 탄소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첫 도입한 저탄소 알루미늄을 섀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활용해 각국 정부의 환경 법규 대응에도 선제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앞서 저탄소 알루미늄 선제적 물량 확보로 법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했다.
CBAM은 유럽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배출량을 산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탄소 집약적 제품 6개 품목(철강/알루미늄/전기/비료/시멘트/수소)이 대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EGA와 올 상반기 중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향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이선우 구매담당(전무)은 “친환경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단계부터 탄소 감축 노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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