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과기정통부 협약, ‘데이터 안심구역’ 통해 개방
화학, 금속, 세라믹, 섬유 등 약 300만건의 소재 분야 공공데이터가 민간에 개방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처 간 협약을 통해 산업부가 구축한 약 300만건의 소재 분야 공공데이터를 과기정통부의 데이터 안심구역을 통해 개방된다.
소재 개발은 평균 10년 이상의 연구 기간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고난도 산업 분야로 한 번 채택된 소재는 쉽게 대체되지 않아 선도자 이익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기간의 소재 연구개발의 결과물인 소재 데이터는 부가가치의 원천으로 소재 데이터만 확보할 수 있다면 고비용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도 도전적인 소재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2020년부터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략 소재 선점을 지원하기 위해 4개 소재(화학/금속/세라믹/섬유) 분야 공공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약 300만건의 소재 데이터를 누구나 접근 가능하도록 개방하게 된다.
원료·조성·공정에 따른 다양한 소재 특성을 담은 실험 데이터를 통해 국내 소재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성공률을 제고하고 데이터 기반 창업도 촉진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개방된 데이터는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데이터 안심구역을 통해 제공된다. 데이터 안심구역은 과기정통부와 관계부처가 지정한 보안 통제 공간으로 민감하거나 미개방 데이터를 기술적·물리적·관리적으로 보호하면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안심구역은 현재 전국에 8개 기관 10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교통·고용·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미개방 데이터와 데이터 정밀 분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분석 도구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부처 간 협약을 통해 산업부 소재 데이터가 추가됨에 따라 제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AI 학습 데이터 기반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소재 산업은 인공지능을 접목한 R&D 혁신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 중 하나”라며 “약 5년 간 축적한 소재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개방함으로써 기업들의 기술 개발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시대에는 소재 데이터와 같은 고품질 데이터 개방이 기술 혁신의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데이터 기반의 산업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의 여러 사업들과 함께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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