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기반 실감형 미디어 경험 강화
네이버가 독자 미디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 영상 콘텐츠 생태계에 온서비스AI 전략을 접목한다.
미디어 기술 고도화를 토대로 향후 도래할 확장현실(XR) 대중화 시대의 뉴노멀로 자리할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에 최적화된 플랫폼 개발도 추진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16일 정자동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테크포럼(Immersive Media Platform)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용자 몰입감을 높이는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Immersive Media Platform)’을 확대 구축하고 연내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영상 기술과 확장현실(XR) 콘텐츠 플랫폼 등을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영상 콘텐츠의 사전 처리와 전송부터 사용자 재생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소요되는 미디어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면서 현재는 쇼핑라이브, 치지직 등 실시간 상호작용이 중시되는 고화질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추얼 콘텐츠 경험 확대가 미디어 업계 화두로 떠오른 현재, 네이버는 독자 구축한 미디어 AI와 XR 스튜디오, 버추얼 스트리밍 등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기술을 토대로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실감형 미디어 경험장에 나선다.
네이버는 “지난해 AI인코드(AIEncode) 기술을 도입해 영상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단위 시간당 전송률 부담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설명에 따르면, 학습된 AI모델이 최적화된 인코딩 결과물을 창출하고 있으며 현재 동영상 압축과 이미지 최적화, 실시간 스트리밍 최적화 등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AI로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기술(MUAi’) 플랫폼도 연내 확대·공개할 계획이다. 저작권 관리와 유해성 및 저품질 영상을 감지하는 기술 기반 고도화한 것으로, 올해는 영상 이해 기술의 범위를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영상의 챕터를 구분하고 설명을 제공하는 오토 챕터(Auto-Chapter) 기술 ▲태그·분위기·장소·액티비티·감정 등 영상의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메타 데이터화 해 네이버 피드의 추천고도화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예정이다.
다수의 AI 모델과 이미지 처리 기술이 유형 별로 내재화 돼 있어 비용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오토클립Ai(AutoClipAi)’ 기술 공개도 예고했다.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블로그 맥락을 이해·요약해 숏폼에 최적화된 내용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음성이나 배경음악, 화면 효과 등 내용에 맞는 편집 기법을 자동 적용해 최적화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어, 텍스트가 강점인 기존 네이버 UGC 서비스 기반에서 풍성한 영상 콘텐츠 생태계로 확장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했다.
네이버는 자사 사옥(1784)에 구축된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구현의 대표사례로 꼽았다.
비전스테이지는 다양한 주제에 맞춰 초현실화한 가상 배경을 제공할 수 있는 스튜디오로 커머스, 숏폼, 드라마와 영화까지도 제작할 수 있다. 모션스테이지는 고품질 3D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기술력과 인력 등을 지원하는 스튜디오다.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도 모바일에서 손쉽게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글로벌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 2019년 정식 출시된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앱은 현재까지 누적 9,300만건 이상의 방송을 송출했고 일 평균 약 13만건의 라이브가 생성된다.
안정적인 송출을 구현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ABP(Adaptive Bitrate Publish)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네트워크 상태에 맞춰 영상 품질을 자동 조정하고 전 세계 어디서든 원활한 송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기술 고도화 다음 목표로는 XR콘텐츠 시장을 꼽았다. 현시점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네이버는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XR 콘텐츠 플랫폼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김성호 리더는 “곧 도래할 VR기기의 보급·대중화 시대를 맞이해 XR 관련 미디어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공개한 비전AI 창작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주요 서비스 분야에서 창작의 활성화를 이끌고, 사용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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