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메타, 광고 분야 견고한 실적 보고
AI기술,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 주축

2024년 8월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 현장 [사진=AP통신]
2024년 8월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 현장 [사진=AP통신]

트럼프발 상호관세로 인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광고 분야가 견고한 실적을 나타내 주목된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알파벳(구글), 메타 등이 온라인광고 분야에서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고한 것이다. 

2분기 주요 기업들의 온라인광고 분야의 성과는 눈부시다. 메타는 매출 47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2%의 성장을 달성했으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온라인광고 분야에서 각각 23%, 21%의 성장을 이어갔다.

또 구글의 광고 부문은 10%, 유튜브 광고는 13% 성장을 발표하는 등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온라인광고 시장의 호조를 이끌어낸 원동력은 인공지능(AI)이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광고 시스템 전반에 걸쳐 AI가 더 큰 효율성과 이익을 가져오는데 도움이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AI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타깃 광고로 전환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생성, 광고 자동화, 성과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점도 지니며, 기존 광고 형태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가능하게 해 광고 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도 기대된다. 

광고 분야에서 AI는 시장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검색 광고 분야에서 시장조사기업 이마케터는 전세계 AI 검색 광고 시장이 2029년 260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올해 AI 검색 시장 규모의 26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 전망이다. 

2분기 빅테크 광고 부문에서의 성과는 AI의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를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AI의 효능을 입증함으로써 투자 정당성을 입증하고 더 공격적인 AI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재스민 엔버그 이마케터 부사장은 “핵심 사업이 잘 되고 있을 때, 특히 핵심 사업이 AI에 대한 투자로 이미 이익을 얻고 있을 때 AI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수 있게 된다”며 “놀라운 속도로 이어지고 있는 AI 관련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사진=로이터]
마크 주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사진=로이터]

실제로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들은 2분기 실적발표 현장에서 더 많은 AI 투자를 약속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 지출 예측에 100억달러를 추가해 850억달러로 올렸으며, 메타는 640억달러에서 660억달러로 올해 자본 지출 최저 금액을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투자에 대해 시장은 환영하는 모습이다. 막대한 자본 지출을 발표했음도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이는 실적을 통해 AI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입증함으로써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를 희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불확실성 증가는 부인할 수 없는 불안 요소로 자리한다. 견고한 실적을 나타낸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스냅, 핀터레스트 등은 시장 예측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하면서 빅테크 기업들과는 상반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줄리아 도넬리 핀터레스트 CFO는 “관세 관련 우려를 포함한 더 광범위한 시장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며 “아시아 전자상거래 소매업체들이 미국에서의 지출을 줄이는 일부 광고주들이 대형 온라인 광고 플랫폼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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