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갤럭시Z폴드로 인기 견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절대 우위가 다시 확인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월간 스마트폰 보고서 ‘마켓 펄스’를 통해 올해 7월까지 삼성의 국내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점유율이 82%에 달한다는 잠정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의 점유율이 8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기비 소폭 감소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판매량 증가에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점유율이 4%p 높아지면서 80%의 벽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의 호조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지속적인 수요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8엘리트 칩셋과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전작 대비 주요 하드웨어 사양을 높였으나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
갤럭시Z 폴드7도 높은 초기 판매량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우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AI 이미지 생성, AI 지우개 등 인공지능(AI) 기능의 완성도를 높여 주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뤄냈으며, S펜 탑재를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UTG(Ultra Thin Glass)의 두께를 증가시키면서 내구성 증가와 주름 개선을 이뤄내는 하드웨어 혁신으로 판매량 증가를 이끌어냈고, 슬림화·경량화에 성공해 디자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삼성의 독주 속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 출시가 주목된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고 올해 애플페이에 티머니를 도입시키는 등 한국 시장에 점차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삼성의 독주를 견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신제품 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하는 데 그친 삼성과 달리 아이폰17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예측된다. 트럼프 관세가 가격 인상 요인이 된다는 것으로, 이는 소비자들에게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판매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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