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버 부문 수익 큰 폭 증가, 텐센트도 수혜

폭스콘이 2분기 AI서버 사업 부문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매출 영업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로이터]
폭스콘이 2분기 AI서버 사업 부문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매출 영업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로이터]

폭스콘이 인공지능(AI) 서버 사업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일 폭스콘 실적보고에 따르면, 2분기 전년동기에 비해 16% 증가한 1조7900억대만달러(약 82조8800억원)의 매출, 27% 성장한 565억9600만대만달러(약 2조6200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했다. 

폭스콘은 2분기의 실적 호조에 대해 AI 서버 사업 부문에서의 성과를 주된 동력으로 지목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은 최근 AI 워크로드를 위해 설계된 서버 랙 제조로 영역을 확장하며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분기 폭스콘의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서버 제품 판매가 전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폭스콘에 따르면, 서버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41%까지 증가해 아이폰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 가전제품(매출 비중 35%)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서버 부문 매출이 스마트 가전 부문을 추월한 것은 올해 2분기가 처음이다. 

폭스콘은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AI 서버 사업이 3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하면서 전년동기비 170% 이상 증가한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폭스콘은 산업용 모터 제조업체인 TECO전기기계(TECO Electric&Machinery) 인수를 발표하는 등 AI데이터센터 구축과 전기차(EV) 조립, 반도체 제조 등 신규 영역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 가전에 이어 서버 부문에서도 성공을 이어가고 있으나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가 바로 그것으로, 고율 관세가 폭스콘의 성장 걸림돌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지목된다. 폭스콘의 주요 활동지인 대만, 중국, 인도 등은 20% 이상의 트럼프 관세 지역이다. 

한편, 중국 텐센트도 AI의 성장성을 입증했다. 텐센트는 2분기 전년동기비 15% 증가한 1845억400만위안(약 35조7100억원)의 매출과 10% 성장한 630억5200만위안(약 12조2000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했는데, 이를 이끌어낸 원동력으로 AI를 지목한 것이다. 

AI의 기여를 입증하는 부문은 광고 플랫폼과 웨이신(위챗) 거래 분야다. 텐센트는 웨이신 AI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2분기 119% 증가한 191억위안의 자본투자를 단행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웨이신(위챗) 거래 생태계 개선과 AI 기반 광고 플랫폼을 통해 마케팅 서비스 매출을 20% 증가한 358억위안(6조9300억원)로 성장시켜 AI 투자의 정당성을 입증했다. 

마화텅 텐센트 CEO는 “AI 투자가 이익 증대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2분기 전년동기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