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분석, 2026년까지 시장 점유율 50% 돌파 전망
올해 전세계 AI PC 출하량이 전년보다 약 104% 늘면서 전체 PC 시장에서 31% 규모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가트너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토대로 내년에는 AI PC 출하량이 1억4300만대에 달하며 전체 PC 시장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며, 특히 2029년까지 AI PC가 시장 표준으로 자리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AI PC가 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지만 관세의 영향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PC 구매가 보류되면서 올해 도입 속도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사용자는 엣지 환경에서의 AI 활용 확대에 대비해 AI PC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소비자 시장에서는 프로세서 플랫폼에 따른 AI PC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있었다.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가 점차 해소되면서 ARM 기반 노트북은 기업보다 소비자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기업 시장에서는 윈도우 x86 기반 노트북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기업용 AI 노트북 시장에서 윈도우 x86 기반 노트북은 71%, ARM 기반 노트북은 24%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가트너는 AI PC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2026년 말까지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의 40%가 PC에 AI를 내장하기 위한 투자를 우선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의 2%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 소규모언어모델(SLM)이 PC에서 로컬로 실행되는 사례가 2023년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2026년에는 여럿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LM은 PC를 비롯한 기기 전반에서 고급 AI 기능을 직접 실행해 응답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소비는 줄이면서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춘다. 이는 특정 작업에 특화된 인텔리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AI가 기기에서 직접 실행되기 때문에 사용자와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가트너는 PC 공급업체가 하드웨어(HW)를 넘어 특정 역할과 사용 사례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정의형(SDx)과 사용자 중심 기기를 제공하는 것이 AI PC의 미래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아트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AI PC의 미래는 맞춤화에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앱, 특징, 기능을 선택해 기기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용자가 AI PC와 더 많이 상호작용할수록 공급업체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해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개선과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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