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분석, 현대기아차 2분기 국내 커넥티드카 점유율 60%
한국, 전세계 커넥티드카 도입 모범사례로 주목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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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30년 국내 판매차의 모두가 커넥티드차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보급이 확산되면서 2030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커넥티드 기능이 기본 필수 요소가 된다는 설명이다. 

그렉 바시크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과거 커넥티비티가 고급차의 차별화 요소로 여겨졌으나 이제 전 차종에서의 기본 탑재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임베디드 텔레매틱스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차량 내 경험 전반에 깊이 통합되면서 커넥티드 기술은 자동차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절대강자인 현대기아차그룹은 커넥티드카 부문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다. 2분기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했으며, 판매량은 전년동기비 1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초기부터 차량 통합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우위를 보였다. 이어 BMW, 메르세데스-벤츠, 르노-닛산 그룹이 뒤를 이으면서 커넥티드카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넥티드카 부문에서 현대기아차 성공의 주된 요인으로는 파워트레인 종류(내연기관, 전기차 등)에 관계없이 일관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 점을 꼽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커넥티드 서비스 브랜드인 ‘블루링크’와 ‘기아 커넥트’는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ICE) 전 라인업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으며 운전자에게 원격 제어,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긴급 호출, 차량 상태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작용한다.

자동차 그룹별 국내 커넥티드카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
자동차 그룹별 국내 커넥티드카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

기술적으로 보면, 2분기 국내 커넥티드카의 약 94%가 4G 네트워크에 기반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는 2030년까지 한국 내 커넥티드카의 88%가 5G 네트워크를 사용해 실시간 차량간 통신, 고급 텔레매틱스 서비스, 클라우드 분석 기반의 고도화된 안전 경고 기능 등을 구현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카운터포인트는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커넥티드카에 셀룰러 기반 통신 기능이 기본 탑재되는 등 빠른 진화를 이뤄내면서 한국이 전세계 커넥티드카 도입을 위한 모범 사례게 된다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는 “5G 네트워크로의 급속한 전환은 커버리지와 선제적인 모빌리티 정책, 막대한 R&D 투자 등 기술 중심의 환경을 갖춘 한국의 여건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5G 전국 커버리지, 정부 주도의 스마트 모빌리티 정책, 자동차 제조사와 통신사간 긴밀한 협력이 차량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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