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테크놀로지스 보고서, 디지털혁신 성숙도 소폭 증가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델테크놀로지스가 각국의 디지털혁신(DT) 현황을 조사한 ‘2020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인덱스 2020(DTI 2020)’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기업의 디지털 성숙도가 2018년과 비교 시 소폭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같은 제목으로 발표된 글로벌 보고서에 이어 11월과 12월에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분석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전체 응답 기업을 5개의 성숙도로 구분했을 때 가장 높은 ‘디지털 선도그룹(Digital Leaders)’ 비중이 6%, 두 번째인 ‘디지털 어댑터(Digital Adopters)’가 27%로 2018년 대비 각각 2%p, 9%p 증가했다.
반면 디지털혁신(DT)을 아직 시작못한 ‘디지털 후발주자(Digital Laggards)’ 그룹의 비중은 2018년의 22%에 비해 7%로 크게 줄었으나 글로벌 평균(3%)과 비교 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성숙도가 높아진 만큼 DT 프로그램 성취도 또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계획했던 DT 프로그램을 모두 완료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76%가 전체 또는 일부 과제를 완료했다고 답했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치(80%)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전보다 더욱 가속화된 DT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국내 응답자의 57%는 ‘사이버 보안 강화’를 꼽았다. 이는 글로벌 평균 대비 9%p 높은 수치다.
이외에도 비즈니스 영역 확장(44%), 고객경험(CX)/직원경험(EX)의 재설계(42%), 원격근무 환경 확대(36%), 새로운 방식의 데이터 활용(36%)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사례는 글로벌 평균 대비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지원을 위해 디지털 채널을 새로 개설했거나 추진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64%에 그쳤다. 이는 전세계 평균치(77%)보다 낮은 수치다. 구호 활동을 위해 정부기관 및 타사에 데이터를 공유했다고 답한 기업은 47%로 글로벌 평균치(57%)를 하회했다.
향후 3~5년 이내에 신기술이 비즈니스와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의 경우 ▲잠재적인 문제를 예측하는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모델 기법이 사용될 것(83%) ▲연결성이 확대되고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83%) ▲원격수업이 보편화 될 것(82%)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기계장치 수리와 훈련(80%)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향후 1~3년 이내의 기술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AI 알고리즘(47%)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어 사이버보안 솔루션(43%), 5G 인프라(41%), 데이터 가치 제고 및 보호를 위한 관리 툴(38%), 엣지 단의 실시간 애플리케이션(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클라우드의 경우 2018년에는 55%가, 2020년에는 75%가 초기 혹은 그 이상의 단계로 활용 중이라고 답한 만큼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가 상당 부분 이뤄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DT를 가로막는 장벽에 대한 국내기업의 고민은 예산과 자원 부족(37%)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면서 2018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역량 및 전문성 미비(34%)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문제(29%) 등이 뒤를 이으면서 탑3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 29%가 꼽은 ‘일관된 디지털 전략의 부재’는 2018년 11위에서 2020년에는 4위로 상승했다. 16%의 응답자는 ‘경기 침체’를 꼽으면서 해당 항목은 새로 순위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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