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IT 쇼핑의 시대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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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글을 통해 우리는 ‘디지털혁신(DT)의 여정(Digital Transformation Journey)’에서의 핵심요소로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와 플랫폼(Platform)의 중요성을 짚어봤다.

기업이 필요로 다양한 시스템, 즉 운영계시스템(ERP/SCM/MES etc,), 디지털인재관리시스템(Human Capital Management), 디지털 영업·마케팅(Sales & Marketing Automation) 등 대부분의 시스템을 SaaS/Platform으로 구현했을 때의 강점도 알아봤다.

산업별 솔루션은 금융, 제조, 유통, 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산업용 SaaS/Platform으로 전환되고 있다. SaaS/Platform이 아닌 형태의 솔루션을 찾는 게 더 어려운 현실이 됐다.

이번 글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회사 창업의 이유가 “SaaS로 특정한 산업용 IT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함”이라는 어느 회사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비바시스템즈(Veeva)다.

이 회사의 창업멤버들은 제약회사 관련 경험자로 구성됐다. 제약업의 특성상 고객(병원, 의사)과의 관계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이 부분에 특화된, 유명한 로우코드(Low code) 플랫폼은 세일즈포스닷컴의 플랫폼(Lightning Platform)에서 공급되고 있다. 지금은 전세계 제약사의 대다수 기업을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의 창업에서 기업공개(IPO)까지 6년, 또 그로부터 6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제약회사 및 바이오테크기업의 중요한 시스템을 Platform 기반으로 제공하면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들이 빠른시간 내 훌륭한 IT서비스를 관련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시작하고 IPO에 입성하면서 비약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핵심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

- Platform을 개발하지 않고 상용화돼 있는 글로벌 레벨의 Platform을 선택했다는 사실

- 준비돼 있는 Platform에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했다는 사실

- 산업의 업무적 지식을 기반으로 특별한 산업용 솔루션을 구현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적시(on-time)에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사실

- 각 고객이 사용하는 시스템의 최적화된 요구사항을 타 고객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고객의 충성심을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택했다는 사실

국내의 모든 기업이 DT,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미 우리는 시작 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붐을 타고 국내 ICT대기업도 “디지털혁신의 동반자”라는 슬로건으로 기업의 DT를 지원한다는 광고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또 전통적인 B2C 기업인 N사, K사 등도 B2B 비즈니스를 자사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내건 시대다.

거대 인프라와 리소스를 보유한 대기업은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파트너를 만나 DT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허나 중소·중견기업(SMB)은 이런 도움조차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SMB의 DT는 유행이 아닌 기업의 생존전략과 연계돼 있다. 변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이는 디지포머싸스랩이 국내 최초 SaaS 마켓플레이스인 ‘싸스랩(SaaS Lab)’을 론칭한 이유이기도 하다.

 

글 : 이 영 수 / 대표(CEO) / 디지포머싸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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