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 [사진=연합뉴스]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 [사진=연합뉴스]

[IT비즈뉴스 박인환 기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가 오는 7월1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단행된 인사를 두고 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자신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라이프의 총 자산은 71조5000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4위의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양사 합산 3961억원으로 업계 2위다.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은 지난 15일 신한라이프의 비전 '뉴라이프, 라이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를 소개하면서 “다른 회사보다 한발 앞선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기존 보험업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일류 보험사로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지만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내부 인사를 놓고 말이 나오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출범 2주를 앞두고 합쳐지는 회사 양쪽에서 인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지난 3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이사회를 열고 이영종 오렌지 라이프 대표 등 총 24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가 12개씩 자리를 채우면서 물리적으로는 ‘탕평’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 내 관리자급 이하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고 신한생명 측 직원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오렌지 라이프 쪽 직원들은 합병 후 인사에서 주요 직원들이 보직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방카부장, FC채널부장, 총무부장 등 오렌지라이프 내 핵심 요직에 근무했던 부서장급 직원들이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한생명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신한생명은 최근 통합 후 신한라이프 해피콜센터로 옮겨갈 인력을 지원받았는데, 그 대상이 오렌지라이프 직원은 제외된 신한생명 사무직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오렌지 라이프는 해피콜업무를 외부업체에 도급을 맡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는데, 신한생명 사무직 사이에서는 오렌지라이프에서 도급을 맡기는 업무까지 담당해야 하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

이같은 배경에는 직군도 한 몫 한다. 오렌지 라이프의 경우 한 개의 직군으로 이뤄져 있으나 신한생명은 전문직과 사무직 2개 직군으로 나눠져 있다. 따라서 성대규 사장의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 되기 위해선 합병 이후 눈에 보이는 탕평 인사 말고도 내부 직원들을 뭉칠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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