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저효과 상회치 수출 증가율 기록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상반기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상반기 수출액은 3,032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26.1%다.
상반기 수출 3000억달러 돌파는 코로나19의 충격에서 경제가 빠른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부는 전세계 국가들과 비교할 때에도 가장 빠르고 강하게 수출이 반등한 것으로, 최단 기간 플러스로의 회복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를 상회하는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출 중 주목할 부분은 이차전지 분야의 성장이다. 전세계적인 전기차(EV)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차전지는 역대 최고 수출액(43억1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외에도 ICT 산업과 관련이 높은 시스템반도체(175억9000만달러), OLED(58억3000만달러) 등이 역대 최고의 상반기 수출액을 기록했다. 증가율로 보면, 전년동기비 시스템반도체는 30.6%, OLED는 44.7% 증가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상반기 반도체 분야는 571억3000만달러(전년동기비 21.9% 증가), 디스플레이 부분은 92억달러(25.5% 증가), 무선통신 76억7000만달러(29.4% 증가), 가전 40억9000만달러(38.1% 증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컴퓨터 분야가 노트북, 게임콘솔 등의 비대면 수요 확대로 17년 만에 상반기 수출 70억달러를 돌파한 점도 눈에 띈다.
6월 수출은 548억달러로 전년동기비 39.7%의 증가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두 달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6월 수출액 111억6000만달러)한 가운데, IT 품목들인 이차전지(10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8개월 연속) 등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특히 이차전지의 경우, 8억1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면서 역대 6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수출 현장의 노력과 민관이 함께한 수출 활력대책 등을 통해 수출 역사상 최고의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었다”며 “특히 전통 주력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OLED, 고부가가치선박 등 미래형 고부가가치 상품의 비중이 지속 확대돼 우리 수출의 미래를 밝게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역대 최고 상반기 수출로 연간 수출액 기록 경신도 기대된다. 연대 최고의 연간 수출은 2018년 6049억달러였는데, 당시 상반기 수출은 2967억달러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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