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사 자율주행차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일렉트렉, 더버지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베타 버전 9’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미국시간으로 10일 0시부터 시작된 업데이트는 PC와 연결 없이 무선으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수행하는 OTA 방식으로 진행된다.
베타 버전9 업데이트는 테슬라의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 사용자에게만 전달되고 있으며, 약 2,000명의 프로그램 참여자 대부분은 테슬라 직원으로 알려진다.
이번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레이더 센서를 배제하고 광학 이미지만을 활용한 새로운 컴퓨터 비전 시스템인 ‘테슬라 비전’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레이더나 라이더 센서가 가격이 높은 반면 자율주행 실현에 있어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광학 카메라를 활용한 인식 기술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개선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선보였다. 새로운 UI는 머스크 CEO가 ‘마인드 오브 카(mind of car)’라고 부르는 것으로, 컴퓨터 비전 시스템의 시각으로 운전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사용자에게 자율주행 상황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한다.
일렉트렉은 “더 선명한 선과 교차점, 감지 물체에 대한 포인트 등 운전 시각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야간, 교통량이 적은 상황에서 이뤄진 테스터 운전과 달리 실제 러시아워 시간대, 복잡한 교차로에서의 성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2015년에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도입한 이후 미국에서 9건의 충돌사고로 11명이 사망했으며, 미국 외 지역에서 7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해 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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