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비율 높이고 음극재 품질개선으로 실현 가능성 언급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배터리 양극재로 사용되는 희귀금속인 코발트 사용량을 줄인 ‘코발트 프리’를 목표로 기술 개발 경쟁이 이는 가운데 일본 완성차기업 닛산이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저가형 전기차(EV)를 올해 중반에 상용화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EV 제조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배터리 양극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이 사용된다. 양극재 생산에서 20%대를 차지하는 코발트는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소재로 활용된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Nikkei)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EV ‘아리아(Ariya)’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코발트 조성 비율을 10% 대로 낮출 계획이다. 니켈의 조성 비율을 높이고 음극의 품질개선으로 이를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코발트는 아프라카 콩고를 포함, 한정된 지역에서 채굴되고 있다. 정치적인 이슈로 사회가 불안하고 채굴에 아동을 동원하는 등 인권문제에 대한 지적도 일고 있다.
EV 보급 확대로 코발트 수요 확대가 확실시되면서 관련 시세도 급등하고 있다. 코발트는 지난해 기준 1파운드당 15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초 25달러로 60% 급등했다.
코발트를 양극재로 사용하지 않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있으나 1회 충전 시 이동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어 테슬라, 파나소닉 등 관련 업계에서는 공급망 제고 및 비용절감을 위해 ‘코발트 프리’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닛케이는 이 계획이 올해 중반께 달성할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확인했다고 닛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2030년께 배터리 구축 비용을 현재 1kWh당 150달러에서 100달러 미만으로 낮출 계획도 부가적으로 덧붙였다.
앞서 닛산은 최초 양산형 EV인 리프(Leaf)를 2010년 출시한 바 있다. 닛산은 코발트 비중을 줄인 EV 상용화를 목표로 자체 연구소, 배터리 업계와 안전성·내구성 부문에서 검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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