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기업 루닛이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과 진행한 공동연구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효과적인 흉부 엑스레이 분석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병원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학술기관으로 루닛과 지난해부터 연구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지난해 ‘루닛 인사이트 CXR’이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악성 폐 결절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루닛 인사이트 CXR이 실제 의사들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 효율성에도 영향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에는 3명의 영상의학과 레지던트와 5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등 8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미국 국가폐암검진연구(NLST)에 참가한 519명의 흉부 엑스레이 진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를 활용한 분석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음이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의사들은 폐암 위험이 있을 수 있는 환자에게 흉부 CT 검사를 28% 더 추천했으며, 암 음성 환자에게 불필요한 흉부 CT 검사를 약 30% 더 적게 권장한 것이다.
연구를 총괄한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영상의학과 마누딥 칼라 교수는 “AI를 사용하면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 결절을 정확하게 검출할 뿐만 아니라 일부 환자들이 불필요한 흉부 CT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며 “환자들은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피하고 높은 의료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흉부 엑스레이는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1차 진단 도구이지만 3차원인 인체 구조를 2차원 이미지로 나타낸다는 특성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잠재적인 암을 조기에 예방하는 동시에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유럽 최고의 영상의학 학술지인 ‘유럽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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