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기업 루닛이 메드팩토와 AI 바이오마커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이오마커(Biomarker)는 DNA, RNA, 단백질,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지표로 특정 질병이나 암의 진행 정도, 치료 반응 예측의 기준이 된다.

세계 최대 생명공학 혁신기구인 BIO(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의약품 후보물질의 임상 1상부터 품목 승인까지의 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경우 성공률은 25.9%인 데 반해 바이오마커를 활용하지 않은 경우는 8.4%에 그쳤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암 조직 형질적 분석 등을 통한 상호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포함해 ▲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기술·인적자원 교류 ▲임상 유효반응률 분석 등 통합적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루닛은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혁신신약(백토서팁)의 형질적 바이오마커 발굴에 루닛 스코프(Lunit SCOPE)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다. 루닛 스코프는 AI 기반 조직분석 시스템으로 환자의 치료 반응 여부를 분석·예후를 예측하며 바이오마커로 활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양사는 내달 개최 예정인 ‘2021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1)’에서 AI 바이오마커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양사 기술력과 전문성을 활용한다면 AI 바이오마커 기반의 혁신신약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사가 혁신 바이오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루닛과 함께 백토서팁 임상에 대해 사전 탐색 연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메드팩토의 강점인 유전적 분석과 루닛의 강점인 AI를 이용한 형질적 분석을 통해 더 정밀진단에 가까운 통합 바이오마커 기반의 블록버스터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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