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컨퍼런스인 ‘AWS 리인벤트’가 개최됐다.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 AWS는 클라우드 컴퓨팅 선도기업으로 인공지능/머신러닝(AI/ML)과 사물인터넷(IoT) 확산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클라우드라는 개념은 1965년 미국의 전산학자인 존 매카시로부터 제시됐다고 알려지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회자되기 시작한 시기는 AWS가 스토리지 서비스인 EC2를 선보인 2006년부터로, 이후 AWS는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AWS가 2012년부터 클라우드 산업 종사자를 위해 진행하는 리엔벤트는 클라우드 시장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는 행사로 주목돼 왔다. 특히 올해는 리인벤트 행사의 10주년인 동시에 새롭게 AWS의 수장으로서 아담 셀립스키 CEO의 공식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올해 행사에서 AWS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머신러닝(ML)으로, 누구나 쉽게 머신러닝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15년 전 클라우드로 IT 이용방식의 혁신을 일으켰던 것처럼 누구나 쉽게 ML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도록 지원겠다는 것이다.
아담 셀립스키 AWS CEO는 “모든 고객사가 ML의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며 “세이지메이커 캔버스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서비스로, 머신러닝 능력이나 경험이 없는 일반 분석가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WS가 이번 리인벤트에서 새롭게 발표된 세이지메이커 캔버스는 ML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 없어도 간편하게 데이터를 준비하고,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규모를 최적화하며 예측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특히 노코드 환경으로 구현돼 엑셀 파일을 드래그&드롭하고 예측 모델을 선택하면 분석 결과를 시각화할 수 있으며, 클릭 한 번으로 데이터셋을 결합해 모델을 교육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이지메이커에는 ▲숙련된 인력을 활용해 완전 관리형 데이터 레이블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세이지메이커 그라운드 트루스 플러스’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분석, ML을 수행하는 단일 통합 환경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스튜디오 범용 노트북’ ▲자동화된 코드 컴파일 통해 딥러닝(DL) 모델학습을 가속화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트레이닝 컴파일러’ ▲ML 모델 구동에 적합한 컴퓨팅 인스턴스를 자동 제안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추론 추천기’ ▲추론을 위한 가장 적절한 양의 컴퓨팅을 제공하는 ’ML용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서버리스 추론’ 대규모 ML 추론을 위한 서버리스 컴퓨팅 제공 등을 새롭게 발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AWS는 자체 설계 칩으로 구동되는 3개의 신규 아마존 EC2 인스턴스도 발표했다. 새롭게 발표된 인스턴스는 아마존 EC2에서 실행되는 워크로드의 성능 개선은 물론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에 기여한다.
AWS가 발표한 따르면, AWS 그래비톤3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새로운 C7g 인스턴스는 그래비톤2로 구동되는 기존 C6g 인스턴스 대비 최대 25%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AWS 트레이니엄 칩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Trn1 인스턴스는 대다수의 ML 모델들을 EC2 상에서 최단시간 내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체 설계한 AWS 니트로 SSD 스토리지에 최적화된 새로운 Im4gn/Is4gen/I4i 인스턴스는 전 세대 I3 인스턴스에 비해 최대 60% 더 낮은 I/O 지연 시간과 75% 더 낮은 지연 시간 변동성을 지원한다는 게 AWS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AWS는 팬데믹 이후 빨라진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별 특화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디지털 트윈 구현을 돕는 ‘AWS IoT 트윈메이커’도 선보였다.
AWS IoT 트윈메이커는 명칭 그대로 디지털 트윈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공장·생산라인 등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옮겨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가동 중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셀립스키 CEO는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대세가 됐지만, 아직도 시장은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전체 기업 중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은 5~10%에 불과해 더욱 큰 성장의 기회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셀립스키 CEO는 “클라우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5G, IoT 등 산업별 특화 서비스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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