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네트웍스가 2022년도 사이버보안 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주목해야 할 주요 사항으로 팔로알토는 ▲비트코인 ▲공격 표면의 확대 ▲API 경제 ▲국가 핵심 디지털 인프라 공격 ▲새로운 업무 솔루션 등을 꼽았다. 

먼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치 상승이 사이버 범죄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로 몸값을 지급받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더 많은 자금과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주요 인프라에 더 큰 공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범죄자들의 데이터 활용 수준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격자들은 이제 몸값 요구에 응하지 않는 타겟에게 지속적인 평판 손상을 입히기 위해 이중으로 강탈하는 ‘셰임웨어’ 공격을 개시하고 있으며, 더 압박을 가하는 4중 갈취 전술도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물리적 환경과 디지털 환경의 경계가 모호지고 있다는 점은 사이버보안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웹 3.0 시대로 접어들면서 공간 웹이 부상하고 있으며,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이 늘어나며 디지털 정보가 물리적인 공간에 남아 있다.

스마트홈, 자율주행 차량 등 물리적인 기기와 디지털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공격 표면은 계속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조직에서는 네트워크를 분할해 공격 표면을 줄이는 동시에 물리적인 혹은 가상 방화벽을 통해 네트워크 소유자가 중요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악성 트래픽이 조직 네트워크 내에서 통신 채널을 설정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고 팔로알토는 조언했다. 

API 경제의 대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오픈뱅킹과 핀테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API의 잘못된 보안 구성은 사이버 범죄자가 개인 데이터에 액세스하거나 트랜잭션을 조작하고 주요 서비스를 차단시키는 진입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다크 웹에서 정보를 판매될 뿐만 아니라 스피어 피싱, 계정 탈취공격 또는 비즈니스 이메일 시스템 손상에도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금융기관은 고객 교육을 보안 전략의 일부로 포함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구축하고 사기방지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백엔드에서 소프트웨어 제공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 보안을 통합하고 전체 API 에코시스템에 대한 가시성 확보도 요구된다.

아울러 국가 주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이버 테러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주의가 요청된다. 실제로 뉴질랜드에서는 증권거래소를 폐쇄했으며 대만의 국영 에너지 회사도 운영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했다.

사이버보안 프로토콜을 구축하는 속도가 디지털화 속도보다 현저히 뒤쳐질 때 핵심 인프라에 보안 취약성이 발생하게 되며 시간에 민감하고, 수익성이 높은 핵심 인프라는 공격자들에게 더욱 인기있는 타겟이 된다. 

팬데믹 이후 변화된 환경에 따라 다양한 온라인 협업 솔루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사이버 범죄자들 또한 트렌드에 맞춰 기업을 노리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는 현재의 보안 패러다임을 재구성하고 원격 액세스 아키텍처를 현대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원격근무를 장기적인 전략으로 채택하려면, 네트워크와 보안을 융합하여 통합된 보안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보안·네트워킹·디지털 경험 관리를 통합한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솔루션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앙집중화된 관리를 통한 안전한 보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희만 팔로알토네트웍스코리아 대표는 “사이버 위협은 이제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팬데믹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따라 직면하게 될 보안 위협에 앞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