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FPGA 활용한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 타 산업군 확장 기대도

(왼쪽부터) 빅터 펭(Victor Peng) 자일링스 CEO, 리사 수(Lisa Su) AMD CEO [IT비즈뉴스(ITBizNews) DB]
(왼쪽부터) 빅터 펭(Victor Peng) 자일링스 CEO, 리사 수(Lisa Su) AMD CEO [IT비즈뉴스(ITBizNews) DB]

AMD와 자일링스(Xilinx) 간 인수합병 작업이 이번 주말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0월 양사 간 합병소식이 공식화된지 15개월만에 최종 마무리되는 것이다. 인수가는 약 350억달러 규모다.

AMD는 10일(현지시간) 자일링스 인수를 위한 모든 국가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공식화했다. 미국, 유럽 등 규제기관의 승인 후 지난달 27일 중국국가시장규제국(State Administration for Market Regulation)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중국국가시장규제국은 홈페이지에 낸 공고에서 양사 간 인수합병이 CPU와 GPU, FPGA 시장 내 경쟁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AMD가 자국(중국) 시장에서 이들 제품을 묶어 판매하는 행위는 안되며 고객사의 개별 구매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끼워팔기 방지’ 조건을 내걸었다.

필드프로그래머블어레이(FPGA)를 최초 개발·상용화한 자일링스는 관련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FPGA는 현장 상황에 맞게 재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특수 반도체로 부가가치가 높다.

양사는 2020년 10월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에 대항하기 위해 CPU-FPGA 시너지 효과를 노리며 전격 합병할 것을 밝힌 바 있다. CPU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텔은 2015년 FPGA 기업 알테라를 인수하고 x86 서버 기반의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AMD는 CPU를, 자일링스는 AI가속카드를 들고 데이터센터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AMD가 자일링스의 기술을 흡수하게 되면 인텔과 마찬가지로 서버시장에서 자일링스의 가속카드와 FPGA를 번들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AMD가 자일링스의 기술을 흡수하면 x86 이외의 타 산업군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된다. 고가의 FPGA가 사용되는 통신장비, 네트워크 컨트롤러나 계측기,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매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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