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스스로 이동하며 바이러스를 살균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인공지능(AI) 방역로봇 2종을 출시했다. KT는 호텔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기존에 출시한 제품군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확장, 단순 로봇 판매를 넘어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AI 방역로봇은 중소형과 대형 등 2개 용량으로 구성돼 공간 크기에 맞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개 로봇 모두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스마 방식으로 방역을 한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하단에 탑재된 자외선 파장(UVC) LED는 바닥에 떨어진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방역기능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을 정화하는 공기청정 기능을 제공한다.
로봇에는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됐다.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 선제적 고객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의 제어와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세계 서비스로봇 시장이 2024년 1,22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이 시장이 연평균 23%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도 국내 로봇시장은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이번에 출시한 AI방역로봇을 비롯한 로봇 서비스가 단순 제품의 판매가 아닌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단일 제품의 설계와 판매가 아닌 고객 수요분석을 기반으로 개념부터 설계한 맞춤형 로봇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지난 1년간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과 이번에 론칭한 AI방역로봇까지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한 KT는 AI방역로봇 출시를 통해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로봇의 가치를 높여주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포석이다.
KT AI Robot사업단 이상호 단장은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아태지역 ICT 신기술 투자, IoT·로보틱스에 편중
- 정부, 국가데이터정책위 신설…“D·N·A 산업에 20조 이상 투입”
- 오딘로보틱스, AI 출입 솔루션에 네이버 출입증 연동
- SKT, AI로봇 스타트업 씨메스에 추가투자…로보틱스 물류사업 본격화
- SKT 유영상 사장, “이프랜드 해외시장 진출, 글로벌 확대 원년”
- [포토] H+양지병원에 도입된 U+약제배송로봇, 시동 개시
- LG전자, 실내외 구분없이 자율주행하는 통합배송로봇 공개
- 코로나19가 견인한 비대면 서비스 시장, 서비스로봇 특허출원도 활발
- 우아한형제들, 신규 식음료 배송로봇 2종 추가
- 비대면·원격사회로의 전환…‘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반도체가 중요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