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이 바이오 모듈을 통해 가축의 스트레스, 면역력 등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ETRI]
연구진이 바이오 모듈을 통해 가축의 스트레스, 면역력 등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돼지의 사육과 질병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축사 플랫폼 ‘트리플렛’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DW) 등 최신 ICT를 활용해 축산업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 농·축산 분야 중에서도 양돈업은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생산액은 8조원을 넘어선다. 허나 잦은 가축질병 발생과 악취, 인력 감소 등 현장의 어려움으로 소규모 농가는 감소하고 대형농장이 증가하고 있다. 

ETRI가 개발한 트리플렛은 AI와 DW기술을 양돈업에 접목한 것으로 돼지의 행동과 면역력을 24시간 분석해 설사병이나 호흡기 질병과 같은 가축질병의 조기탐지부터 복합환경·사양 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 공기 재순환 등을 종합 제어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가축의 스트레스와 면역력 변화, 이상 징후를 감시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또 축사의 시설·가축·환경·에너지 등의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 공간에 가상의 축사를 구축해 사육밀도, 가축 그룹관리 등 축사 제어·운영·환경변화를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실제 축사에 반영, 생산성을 높이고 최적의 축사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ETRI는 트리플렛을 통해 기존보다 생산성이 최소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동연구기관인 나모웹비즈, 엘시스 등 농축산 IT시스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국내외 기업에 기술이전·창업지원을 통해 스마트 안전축사 플랫폼의 확산과 축산분야 융합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김세한 ETRI 농축수산지능화연구센터장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농축산 분야 선도국과 기술격차를 줄이고 축산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농민과 협력하여 플랫폼의 완성도 제고와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트리플렛 플랫폼과 관련 요소 기술을 바탕으로 3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전남 순천시 농업회사법인 에코팜을 테스트베드로 플랫폼의 완성도를 제고하는 등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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