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신청을 하며 후폭풍이 관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신청을 하며 후폭풍이 관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프론트가 공지를 통해 영업 중단을 알렸다. 업계는 전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로 보고 있다. 

비트프론트 거래는 연말까지 중단되며 2023년 3월31일에 고객의 계좌 인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트프론트는 암호화폐 거래 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대체불가토큰(NFT) 비즈니스에 주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비트프론트가 영업중단 공지를 한 같은 날에는 암호화폐 대출기업인 블록파이가 파산신청을 했다.

암호화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던 블록파이는 FTX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다. 루나 코인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블록파이에 FTX가 자금을 대출해주며 인수옵션이 담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FTX US에 2억7500만달러에 달하는 미결제 대출이 있으며, 파산신청과 함께 FTX의 설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을 상대로 담보 압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블록파이의 파산, 비트프론트의 영업 중단 등은 이달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신청하면서 우려됐던 가상자산 업계의 후폭풍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FTX 붕괴 후 업계는 블록파이를 비롯해 FTX에 투자했던 제네시스트레이딩 등 암호화폐 대출업체의 파산위험을 경고했으며, FTX 계좌에 1억7500만달러가 묶여 있다고 밝힌 제네시스는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했다.

제네시스의 대출·환매 중단은 예치금 운용에 제네시스를 활용하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에도 영향을 미쳐 일부 상품 출금이 지연되는 일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전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FTX 후폭풍을 막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산업회복 기금 조성을 발표했지만, 파산 우려 리스트에 있던 블록파이의 파산이 현실화되면서 FTX 붕괴의 여진에 관련 업계의 우려도 커진 상태다.

한편 암호화폐 가격도 최근 급락세로 전환된 상태다. 지난해 6만4000달러를 넘어섰던 넘어섰던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약 1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고점 기준으로 70% 넘게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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