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휠 시스템이 창작된 실증차량. 아이오닉5 기반으로 개발돼 현대차와 함께 신뢰성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전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인휠 시스템이 창작된 실증차량. 아이오닉5 기반으로 개발돼 현대차와 함께 신뢰성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전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차량 각 바퀴를 모터가 직접 제어하는 ‘4륜 독립 구동 인휠(In Wheel)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로턴, 크랩주행 등 특수한 움직임도 가능한 기술로 구동모터와 제어기 기술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아이오닉5 기반으로 개발 차량을 구성해 현대차와 함께 양산을 위한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휠은 전동화 차량에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인휠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인휠은 차량 바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넣는 개념으로 설계 과정이 까다롭고 동력 성능 및 내구성 확보 등 극복해야할 난제가 많은 기술이다.

인휠 시스템의 주요 특징은 ▲동력 효율 및 전비 향상 ▲항속 거리 증대 ▲주행 성능 개선 ▲ 특수 모션 구현 등이다. 차량에 인휠 시스템을 적용하면 드라이브 샤프트와 같은 별도의 동력 전달 부품이 필요 없어 구동 효율이 극대화되고 전비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동화 차량의 주행 거리를 늘리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 구동시스템이 바퀴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 공간을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어서다.

인휠은 네 바퀴를 각 모터가 직접 제어하기 때문에 구동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최적의 선회 성능이나 차체 자세 제어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개발한 4륜 인휠 시스템은 전후좌우 효율적인 토크 분배를 통해 선회 성능 향상과 함께 약 20% 이상의 전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인휠 시스템을 적용하면 제로턴이나 크랩 주행 등 특수 모션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3’ 현장에서 선보인 아이오닉5 기반 e-코너 시스템의 핵심기술도 인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e-코너 시스템은 구동부에 해당하는 인휠을 중심으로 전자식 조향, 제동, 현가 기술이 융합된 통합 솔루션이다. 현재 실제 차량을 대상으로 e-코너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으로 향후 5년 안에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 전동화BU장인 오흥섭 전무는 “인휠 시스템의 실제 양산이 가능하도록 올해 말까지 내구 신뢰성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 가능하도록 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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