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우 PC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 추가
30년 만에 새로운 키 추가
익숙하게 사용하던 키보드에 새로운 키가 추가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의 확산에 따라, 이를 쉽게 불러낼 수 있는 새로운 키가 추가되는 것이다.
30년 전인 1994년 키보드에는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키가 모습을 보였다. 윈도우 메뉴를 빠르게 불러내는 윈도우 키가 바로 그것으로, 윈도우 OS가 사실상 PC의 표준 OS 역할을 수행하면서 윈도우 키는 보편적인 키로 자리매김했다.
윈도우 키 이후 컴퓨터 키보드 환경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는 없었으나 AI의 확산에 따라 AI를 빠르게 구동하는 새로운 키가 등장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윈도우 기반 PC에서 윈도우10과 윈도우11에서 제공하는 생성AI 기능인 ‘코파일럿’을 빠르게 구동할 수 있게 하는 코파일럿 전용키를 추가해 출시한다고 밝힌 것.
PC 시장에서 윈도우는 여전히 운영체제(OS) 시장 대부분을 점유한 절대강자로, MS의 코파일럿 키 추가 결정은 키보드 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의 PC/노트북 제조사들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 현장에서 코파일럿 키를 장착한 키보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윈도우 OS에서 코파일럿을 빠르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키 + C’의 단축키 방식이었지만, 이제 코파일럿 키로 보다 더 간편하게 코파일럿을 구동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코파일럿 키 추가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의 부상과도 연관된다. 시장조사기관들은 내년 기기 내에서 기기에 AI를 탑재·구동하는 온디바이스AI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코파일럿 키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현상이다.
일례로 카날리스는 올해 출하 PC 중 약 1/5을 AI 탑재 PC로 전망하고 있으며, IDC도 AI PC가 성장이 둔화된 PC 시장의 반등을 이끌 핵심요소로 전망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6년에는 AI 탑재 PC가 PC 시장 절반을 점유하면서 PC 시장의 메인스트림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렇다면, 코파일럿 키는 어떤 위치에 자리잡게 될까? 윈도우키의 경우 다수의 PC에서 키보드 하단 컨트롤 키(Ctrl)와 얼터너티브 키(Alt) 사이에 자리잡았다. 공간이 충분한 대형 PC 키보드에서는 키보드 하단 양편 모두에 윈도우 키가 삽입되기도 했다.
다만, 키보드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소형 PC/노트북의 경우에는 코파일럿 키의 위치가 애매하다. MS 윈도우 키가 양편에 존재하는 키보드에서는 오른쪽 윈도우 키가 코파일럿 키로 대체되거나, 오른편에 윈도우 키가 없는 경우에는 컨트롤 키가 코파일럿 키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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