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 3주, 전작비 8% 판매 증가
성능·가격 균형 ‘갤럭시S24플러스’, 판매량 52% 증가

1월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소재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S24 신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월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소재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S24 신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가 전작(갤럭시S23 시리즈)에 비해 첫 3주간 8%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발표했다.

갤럭시S24는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스마트폰 내부에 탑재한 AI스마트폰이다.

AI 열풍은 사용자에 가장 가까이 위치하는 사용자 기기에 AI를 탑재시켜 개인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를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에서 AI 기능을 빠르게 수용함으로써 AI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초의 AI스마트폰이라는 상징성은 ‘구글 픽셀8’이 차지했지만 구글 픽셀 스마트폰이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공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AI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온디바이스AI 트렌드에 대한 삼성전자의 발빠른 대응은 인상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반등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시 후 첫 3주간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작보다 8%의 판매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주목할 부문은 갤럭시S24플러스 모델이다. 갤럭시S24플러스 모델은 전작보다 52%라는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면서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갤럭시S24플러스 모델은 시리즈 전체 판매량 중 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모델과 최상위 모델(울트라) 사이에 위치하는 플러스 모델은 통상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 되기 어렵다.

가격에 무게를 두는 사용자는 기본 모델을,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는 최상위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 중에서는 플러스 모델이 성능과 가격의 균형을 이뤄냈다는 평가 속에서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생성AI 탑재로 인한 변화라고 풀이했다. 생성AI가 원활하게 구동돼 향상된 온디바이스AI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한 최소 사양을 만족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12GB D램을 갖춘 갤럭시S24플러스 모델이 가격·성능의 균형점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후 첫 3주간 판매량 비교 [source=counterpoint]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후 첫 3주간 판매량 비교 [source=counterpoint]

플러스 모델의 인기는 온디바이스AI의 트렌드가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사양 기준을 높임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AI스파트폰의 대두는 더 강력한 성능 요구를 발생시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의 비중 확대를 가속화하고, 스마트폰 평균판매가(ASP)를 높여 제조사의 매출과 이익을 높이는 계기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S24 시리즈 전체의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삼성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는 10% 중반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2월이 전통적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매우 견고한 수치일 뿐만 아니라 다가올 AI스마트폰 붐의 출발점으로 큰 성장 잠재력을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적으로 보면 갤럭시S24 시리즈는 삼성의 홈그라운드인 국내는 물론 서유럽 전역과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국내 선주문량은 전작대비 22% 증가했으며 서유럽에서는 28%, 미국에서는 14%의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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