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세계 출하량 1위 탈환
애플, 중국 부진으로 약 10% 감소 부진
스마트폰 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19일 IDC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940만대로 전년동기비 7.8% 증가했다. IDC의 조사에서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IDC는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대한 강력한 지표"라고 풀이했다.
나빌라 포팔 IDC 리서치디렉터는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2년간의 격동 속에서 강해졌다”며 “성능에 대한 소비자 요구 증대로 프리미엄폰 부문이 성장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계속 높아지는 등 스마트폰의 가치가 더욱 증대됐다”고 강조했다.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이다.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의 공세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위 자리를 내줬지만, 1분기 601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20.8%로 곧바로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0.7%)했지만, 계속 이어지던 점유율 하락 기조를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스마트폰 경쟁의 축이 프리미엄 부문으로 이동하면서 지속된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 열세 상황을 반전시켰다는 점도 성과다.
반면 애플은 9.6% 감소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결정적 요인으로, 애플은 상위 5대 브랜드 중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규 아이폰 출시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중국시장에서 건재함을 알린 애플이지만, 이를 1분기로 이어가는 데 실패한 것이다.
애플 아이폰의 부진은 심화되는 미·중 갈등과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브랜드들의 도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첫 6주간 중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카운터포인트의 조사에서 애플 아이폰은 전년동기비 -24% 감소를 기록한 반면, 애국 마케팅을 앞세운 화웨이는 같은 기간 64%의 급증세를 나타낸 것은 미·중 갈등이 애플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상위 5대 기업 중에서는 샤오미, 트랜션의 약진이 주목할 부분이다. 샤오미는 84.9%의 전년동기비 출하량 증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14.1%까지 끌어올렸고 트랜션은 84.9%의 괄목성장을 통해 상위 5대 스마트폰 브랜드 진입에 성공했다.
샤오미와 트랜션은 상위 5대 브랜드 중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 증가를 기록한 유이한 기업으로, 1분기 출하량은 각각 4,080만대, 2,85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4위로 순위가 상승한 트랜션은 1분기 점유율 9.9%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와 관련해 포팔 리서치디렉터는 “샤오미는 지난 2년간의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나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고, 트랜션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격적 접근을 통해 안정적 입지 확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의 조사에서 올해 첫 6주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던 기업으로 꼽힌 화웨이와 아너는 IDC의 1분기 조사에서는 상위 5대 브랜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IDC 조사에서 시장 5위를 차지한 오포는 5위권 수성에 성공했으나 8.5% 출하량이 감소(1분기 출하량 2,520만대)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8.7%)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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