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생산대수 41만대…판매·생산 시장예측 상회
카운터포인트, BEV·내연기관 판매량 2029년 역전 예측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EV)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뉴욕증시에서 3일간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이달 초 공개된 2분기 판매 실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2분기 시장 예측보다 강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2분기 자동차 생산·인도 보고서를 통해 2분기 40만831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44만3956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1분기 예상을 밑도는 실적으로 우려를 낳았으나, 2분기에는 예상을 상회하는 판매량으로 시장의 우려를 희석시키는데 성공했다.
판매량으로 해석되는 고객인도량에서 예측치는 43만9000대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약 5,000만대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2분기 고객인도대수는 전년동기비 4.8% 감소했지만, 전분기(1분기)에 비해서는 14.8% 증가했다. 전분기보다 두 자릿수의 판매 성장률로 지난 분기 2020년 이후 첫 전년동기비 감소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난 것이다.
양호한 생산·인도 보고서로 실적 우려를 씻어내면서 테슬라를 향한 시선의 관심은 8월로 알려진 로보택시 발표로 이동하고 있다.
뉴욕증시도 빠르게 반응했다. 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54% 오른 246.39달러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248.48달러, 올해 초 248.42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22일 138.8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같은달 29일 194.05달러로 오른 뒤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지난달 하순부터 완연한 강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날 종가는 올해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고 시가총액도 7,858억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 판매량이 올해 연간 1,000만대라는 이정표를 돌파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내놨다.
BEV 판매가 둔화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내연기관차량(ICE)은 감소하고 이를 BEV가 대체한다는 것이다.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 수익성 향상을 위한 EV 기반 공급망 재편 등은 ICE의 하향곡선을 뚜렷하게 할 요소다. 또 가시화되는 저가 EV 출시도 ICE의 몰락을 한층 가속화할 요인으로 평가된다.
카운터포인트는 “ICE의 시장점유율은 향후 4년 이내에 50% 이하로 감소하고, 2029년에는 ICE와 BEV의 판매량이 뒤바뀌면서 본격적인 EV 시대의 개막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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