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보고서, AI에 신뢰도 높지만 AI 활용 콘텐츠에는 ‘부정적’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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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젠지(GenZ) 세대들은 콘텐츠 선택에 있어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시하고, 콘텐츠 이용 전·후 타인의 반응을 살피며 정보공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미래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인 Z세대 콘텐츠 이용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콘진원은 Z세대의 콘텐츠 이용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P(Paradox of Context, NO맥락) ▲R(Reality-Fantasy Fusion, 현실판타지) ▲I(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감정 검색) ▲S(Speedy Consumption, 초능력사회) ▲M(Mixed Views on AI, AI크리틱) 등 5대 키워드를 도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콘텐츠의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Z세대 응답자의 42%는 드라마·영화·예능 등 영상 콘텐츠 시청 시 맥락보다 흥미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45%는 예능이나 웹툰에서 웃기는 장면이 있으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유튜브나 틱톡을 통해 어이없는 내용의 콘텐츠도 재미있게 본다고 응답한 Z세대 비중도 50~69세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15%p 높은 43%에 달했다.

소재나 인물, 전개에 있어 현실적인 요소를 반영하면서도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콘텐츠에 대한 Z세대의 선호도도 높았다.

Z세대는 초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Z세대는 1.5배속 시청이 기본이었고 타 세대보다 2배속 시청 비율도 가장 높았다. 배속 시청에 대한 이유로 시간 절약과 지루한 부분을 넘기기 위함이라는 답변이 다수였다.

[콘진원 보고서인용]
[콘진원 보고서인용]

콘텐츠 이용 전·중·후 타인의 반응을 살피는 특징도 보였다. 자신과 비슷한 반응에는 공감과 흥미를 느끼며 만족하지만 다른 반응에는 의구심을 가지며 또 다른 리뷰와 반응에 파고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외에도 Z세대는 인공지능(AI)에 대해 친숙함과 신뢰도가 높지만, AI 활용 콘텐츠에 대해서는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AI 활용 콘텐츠 품질에 대해서는 Z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19%p 낮은 기대치를 보였다.

Z세대가 AI 품질에 대해 높은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답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Z세대의 58%는 AI 활용 시 중요 고려 요소로 ‘결과물의 품질’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AI 콘텐츠의 니즈를 묻는 문항에서도 Z세대 응답자의 55%가 ‘높은 품질의 결과물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콘진원이 중앙그룹과 협업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전국 15~69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선호 콘텐츠 주제 ▲선호 콘텐츠 장르 ▲콘텐츠 이용 시 소통 방법 ▲콘텐츠 이용 시간 ▲AI 콘텐츠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설문을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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