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당 8천곳 총 2만4000개소 정비,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동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기지국 안전시설 장치 공동 구축을 위한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통신 작업 중 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떨어짐’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원활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건물의 옥상이나 옥탑 공간을 임차해 시설한 무선국 장치 대상으로 안전시설물을 공동 구축해 작업자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한다.
임차 공간의 옥상과 옥탑에 설치된 중계기는 임차 건물 규모나 각사별 통신망 설계 기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건물 5~15층 높이에 시설된 점을 고려할 때 작업 중 추락사고 발생 시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
통신3사가 안전시설물을 공동 구축하기로 한 대상은 옥탑 기준 약 2만4000곳이다. 각사당 8천곳을 맡아 수직 사다리 추락 방지 시설인 등받이 울, 안전 발판 및 고리 등을 설치한다.
통신3사는 2022년부터 국내 통신업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안전보건 담당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하는 통신3사 안전보건 협의체를 자율 운영하고 있다.
안전보건 협의체에서는 각사의 안전보건 상생 방안과 성과 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협의체는 안전의식 인식 강화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공동캠페인을 실시하고, 최근에는 ‘2024 통신업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포럼’을 공동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국내 통신업의 안전보건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통신3사는 기대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에서 2026년까지 사고사망만인율을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최태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통신3사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은 중소 협력사 소속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노력으로, 정부 역시 대·중소기업 간 상생 안전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종렬 SK텔레콤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CSPO)는 “안전시설물 공동구축 뿐만 아니라 작업장 유해위험요인을 지속 개선하여 통신사로서 사회적책임을 이행하고 안전보건 분야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 안전보건총괄 임현규 부사장은 “지속적인 안전보건 협력을 통한 통신사 공동의 노력으로 근본적인 유해위험요인을 지속 개선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건우 LG유플러스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는 “협약을 통해 고소작업 위험이 있는 모든 장소에서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통신사 협의체를 통해 유해위험 요인을 개선해 안전한 통신 사업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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