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리얼티, ‘글로벌 데이터 인사이트 서베이’ 보고서 발표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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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태지역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한국 기업 10곳 중 4곳은 이미 AI 모델 배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6일 디지털리얼티는 ‘2024 글로벌 데이터 인사이트 서베이’의 아태지역 조사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리얼티는 인공지능(AI)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과 기존 IT인프라 재설계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도출하기 위해 글로벌 데이터 인사이트 서베이를 진행됐다. 

한국, 호주, 인도,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을 포함한 전세계 21개국의 IT기업 리더 약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서베이에서 한국(66%), 싱가포르(46%), 홍콩(45%)의 기업 다수가 자사 AI 도입 수준을 성숙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46%가 이미 학습한 AI 모델을 배포해 수익을 창출 중이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AI 도입이 활발하게 나타난 아태지역 기업 중에서도 자사 AI 성숙도에 대해 5점 만점을 부과하면서 AI가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혁신 요소라고 평가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디지털리얼티는 "AI의 잠재력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인프라에 훨씬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아태지역 기업의 절반 이상(56%)이 AI의 성공에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는 인프라 측면의 어려움이 지역 내 AI 투자 성공을 저해하는 요소임을 보여준다.

디지털리얼티가 ‘2024 글로벌 데이터 인사이트 서베이’의 아태지역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디지털리얼티]
디지털리얼티가 ‘2024 글로벌 데이터 인사이트 서베이’의 아태지역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디지털리얼티]

이번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이 다수 언급한 인프라 과제는 ▲AI에 필요한 방대한 AI 데이터셋을 저장할 데이터 스토리지 부족(64%) ▲AI를 처리하는 컴퓨팅 성능 미흡(55%) ▲분산된 데이터 소스에 연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호연결 솔루션의 부재(49%) 등이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정보보호 규제도 AI 구현의 장애물로 지적됐다. 국내 응답자의 46%가 IT인프라 문제에 이어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AI기술의 배포와 확장을 저해하는 주요 난제 중 하나로 평가했다.

아태지역의 IT리더들은 또한 AI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실현하는데 있어 전략적 데이터 관리가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사에서 아태지역 기업의 65%가 현재 보유 또는 계획 중인 IT시설에 대해 체계적인 데이터 전략을 적극 실행했으며, 77%는 데이터 중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분산 데이터 접근 방식을 가져갔다.

아울러 72%의 기업이 데이터 위치 전략을 AI 전략 계획과 연계해 핵심 지역에 고밀도 스토리지와 처리 용량을 배치함으로써 AI 성능을 극대화를 꾀하는 가운데 56%의 기업은 향후 2년 이내에 인프라를 1~5곳에 추가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확장은 데이터 주권 규제를 준수하면서 향후 디지털 인프라 계획에 필요한 AI 워크로드를 확장할 수 있게 한다. 

아태지역 IT기업 리더들은 데이터와 AI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공급업체가 단일 데이터센터 플랫폼에서 사용자, 네트워크, 클라우드, IT공급업체 간 안전한 데이터 교환을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성공적인 AI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중요 사항으로는 ▲AI의 전력·에너지 수요를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51%) ▲성능 높은 AI 워크로드를 데이터와 사용자 가까이 배치(46%)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를 준수 보장(45%) 등을 꼽았다.

서린 나 디지털리얼티 아태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아태지역에서는 AI 역량을 활용하고자 하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성공의 열쇠는 다양한 소스에서 가져온 데이터를 원활히 통합하고, 고성능 컴퓨팅을 제공하며, 견고한 연결성을 보장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인프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태지역에서는 지속가능성도 최우선 순위로 꼽혔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응답자 중 69%가 “지속가능성 목표가 AI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해 아태지역 응답 평균(59%)를 상회했다.

국내 응답자들은 IT인프라의 지속가능성의 성공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100% 재생에너지 사용(86%)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잉여 열에너지 재활용(57%) ▲친환경 자격 증명 구축(53%) 등도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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