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자금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지능형 임상시험 연구과제 추진
우리나라와 영국 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한·영 과학기술 혼성위원회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렸
한·영 과기혼성위는 기존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3개의 과학기술 협의체(과기정통부 과학기술공동위원회, 복지부 보건의료혁신회의, 산업부 과학기술혁신동반관계 등)를 통합한 것이다.
12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양국 대표단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혼성위에서는 ▲합성생물학 ▲핵융합 ▲양자 ▲반도체 ▲청정에너지 ▲바이오헬스 등 7개 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양국은 과학기술 정책 공유는 물론 공동 센터 구축, 공동 연구, 인력 교류, 협의통로 개설 등을 통해 양국의 혁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번 과기혼성위에서는 합성생물학 분야에서 한영 합성생물학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본격 운영한다는 데 양국이 합의했으며, 핵융합 분야에서의 국제규제체계 마련에도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양국의 핵융합 연구장치를 활용한 핵융합 플라즈마 연구, 핵융합발전 핵심기술인 연료주기 연구를 위한 협력도 본격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자 분야에서는 지난해 시작된 공동연구와 표준화, 국제연대협력 등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를 점검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양국의 반도체 산업정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우리나라 산업부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가 체결한 반도체 협력 업무협약인 ‘한-영 반도체협력 체계(프레임워크)’의 이행현황을 공유했다.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 지원한 협력 성과를 발표하고,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임무혁신(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에서 사무국 역할을 수행할 영국과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보건의료(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지능형(스마트) 임상시험의 효과 제고를 위해 양국 공동자금 형태의 연구과제를 내년 신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혁신도전형 연구지원기관으로서 한국형 건강미래추진단(K-헬스미래추진단)과 영국의 고등연구혁신기관(ARIA)이 이번 과기혼성위를 계기로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제1차관은 “이번 혼성위는 이행약정 이행을 위한 첫 번째 논의의 장으로 한국과 영국의 관련 부처가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제1차 혼성위를 시작으로 양국의 연구자들의 더 활발한 교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정부는 이러한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2차 과기혼성위는 2026년 영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양국은 이번 혼성위 이후에도 분과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논의된 각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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