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두 번째, 유럽 인력 14% 줄인다
미국 완성차OEM 포드가 유럽 인력 4천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포드는 앞서 지난해 초 영국 내 800명을 포함해 유럽 내 직원 3,8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21일(현지시간) 2027년까지 독일에서 2,900개, 영국에서 800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유럽 내 2만8000명의 인력 중 1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독일 쾰른 공장에서 익스플로러, 카프리 모델의 생산량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쾰른의 유럽 본사와 조립공장을 중심으로 독일 자를란트,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스페인 발렌시아 등지에 유럽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쾰른에 근무하는 포드 직원은 2018년 약 2만명에서 2027년 1만명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3천명이 근무하는 독일 자를란트주 자를루이 공장은 내년에 폐쇄하기로 확정된 상태라고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유럽에서 포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7.9% 감소했다. 포드는 유럽시장에서 수년 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요둔화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줄이고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데이브 존스턴 포드 유럽 담당 부사장은 “유럽에서 포드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렵지만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피터 고드셸 포드 유럽 인사책임자 또한 “전례 없는 규제와 경제적 역풍으로 인해 구조조정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포드의 이같은 조치에 노조는 반발했다. 벤자민 그루슈카 포드 노사협의회 책임자는 “이같은 대규모 감원을 거부한다”며 “더 이상의 인력 감축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EV) 캐즘, 중국 완성차 업체와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유럽을 포함해 타지역에서 공장을 폐쇄하고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도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하락, 유럽에서의 수요부진으로 최소 3개의 독일 공장을 폐쇄하고 수만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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