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업체 관계자들이 삼성E&A의 미지급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주태국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카오훈인터내셔널]
하도급업체 관계자들이 삼성E&A의 미지급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주태국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카오훈인터내셔널]

삼성E&A가 태국 현지에서 임금체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카오훈인터내셔널 등 태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타이오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삼성E&A 컨소시엄의 태국 하도급업체들이 미지급금 문제를 지적하며 방콕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타이오일 측은 삼성E&A 컨소시엄이 임금 지급 의무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에는 하청업체 직원 500명이 참여해 삼성E&A를 상대로 임금 지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60억바트(약 2,540억원) 이상의 임금이 체불됐고 약 5천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도급 업체들은 ▲삼성E&A가 총 60억바트의 미지급금 즉각 지급 ▲삼성물산의 감독 하에 완전하고 빠른 지급 ▲명확한 소통 채널 확보 ▲불공정 계약 조건 재검토 등을 주장했다. 

앞서 삼성E&A는 지난 2018년 페트로팩 싱가포르, 사이펨 싱가포르, 피에스에스 네덜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타이오일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40억달러로 알려졌으며 이중 삼성E&A 지분은 11억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대사관에게 항의서를 제출한 차트몽콜 부사장은 “타이오일과 삼성E&A 사이의 문제가 10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었다”며 “70억바트 이상의 손실된 수익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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