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유통산업 AI 활용전략 발표
현재 AI 활용율 30%로 제고, 유통·AI얼라이언스 구성
정부가 유통산업의 인공지능(AI) 활용률을 높이고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해 3년 내 국내 유통기업의 AI 활용률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 주재로 관련 업계 및 전문가와 함께 유통산업 AI 활용 간담회를 열고 ‘유통산업 AI 활용전략’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공유된 전략은 지난 5월 ‘AI 시대의 신산업 정책’ 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추진하기로 한 분야별 활용전략 중 5번째다.
유통산업은 복잡한 밸류체인과 높은 인력투입 비중으로 AI를 활용한 효율화·최적화 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며 아마존, 월마트 등 글로벌 선도기업들도 AI를 적극 활용해 혁신을 추진 중이다.
AI 석학으로 꼽히는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도 미래 유통 혁신에 AI는 필수고 AI를 통해 기존의 검색 기반 유통이 대화형 유통으로 진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산업부는 AI 활용을 통한 유통산업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학계·업계 등 유통산업 전문가와 함께 작업반을 구성·운영하며 논의 결과를 토대로 유통산업 AI 활용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향후 3년 내 국내 유통기업 AI 활용률을 30%로 제고해 유통기업 재고비용 20% 감소, 소비자 배송시간 10% 단축, 총배송비용 20% 감소와 함께 가품방지 등 소비자권익 보호 향상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통산업 AI 활용전략은 상품화, 마케팅, 매장관리, 물류·배송, 고객경험 등 유통 5대 분야별 AI를 활용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유통산업 AI 활용률 제고, 유통산업 AI 확산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 유통산업 AI 활용 제도・기반 구축 등 3대 추진전략으로 구성됐다.
우선 유통기업들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활용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련 기업들이 활용 분야, 비용, 시스템 구축 기간 및 필요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매뉴얼을 바탕으로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AI 활용 컨설팅을 제공하고 20건 내외의 AI 활용 솔루션 개발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유통기업과 AI기술기업, 인프라기업, 벤처캐피탈(VC) 등이 참여하는 ‘유통·AI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AI 활용 성공사례도 발굴·확산할 방침이다.
유통 분야의 AI기술기업 및 중소 유통기업 등에 투자하는 1천억원대 규모의 유통 분야 신규 펀드도 조성한다.
또 2028년까지 총 10조원 이상의 기업형 밴처캐피탈(CVC) 펀드 등을 활용해 유통 AI기술기업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유통산업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와 기반도 조성한다. AI·디지털 활용에서 필수재로 꼽히는 유통 데이터를 확충하기 위해 상품정보 표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데이터의 양도 현재 40만건에서 100만건으로 대폭 확대한다.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의 국내 진출 등으로 성장 정체와 경쟁 격화에 직면한 유통산업은 AI를 활용한 혁신이 필수”라며 “정부는 AI 활용전략을 통해 유통산업의 혁신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안전과 편의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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