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성공사례 확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2025년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내달 20일까지 공모를 시작한다.
생성AI의 급속한 발전과 확산은 AI반도체 수요 급증을 부르고 있다. 각종 기기와 AI서버 등을 위해 AI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AI반도체 시장규모는 2022년 411억달러에서 2028년 1,330억달러로 연평균 2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주는 기회에 발맞춰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AI반도체 기업들이 참고 기준(레퍼런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으로, 이에 따라 국내 AI반도체 기업이 현지에서 자사의 제품·서비스를 실증하고 성능·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다.
정부는 지난해 4월 ‘AI-반도체 추진전략(이니셔티브)’을 통해 ‘국산 AI반도체를 탑재한 서버 혹은 내장형(엣지) + 인공지능 모형’을 묶음한 형태로 해외실증을 지원하고, 해외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AI-반도체 이니셔티브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총 54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사업은 국내 AI반도체 설계·제조기업과 AI솔루션 개발 기업 등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버형’과 ‘내장형(엣지형)’의 2가지 중 원하는 사업 형태에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컨소시엄은 AI반도체 개발, AI 솔루션 기술과 구축 실적을 보유한 2개 이상의 국내 기업으로 구성해야 하며, 대기업 간 컨소시엄은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서버형은 국산 AI반도체 서버를 현지 시설·기관 등에 적용하고 인공지능 솔루션 기반 서비스를 이행해 성능을 검증하며, 엣지형의 경우에는 개별 기기 등에서의 국산 AI반도체와 AI 솔루션이 현지 정보통신 기반시설에서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검증·개선해 나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2년에 걸쳐 국산 AI반도체를 적용한 해외 실증 환경 구현과 현지 맞춤형 AI 모형 조정 등을 거쳐 현지화를 진행하게 되며, 이를 통해 성능·안정성·효율성을 입증함으로써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다.
과기정통부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사업은 정부가 AI반도체 기업들의 해외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하는 최초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이 국산 AI반도체와 관련 서비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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