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현금거래, 사명 그대로 자회사로 편입될 듯

소프트뱅크가 미국 팹리스 기업 암페어 컴퓨팅을 인수한다. [사진=EPA]
소프트뱅크가 미국 팹리스 기업 암페어 컴퓨팅을 인수한다. [사진=EPA]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암페어 컴퓨팅을 65억달러에 인수한다. 소프트뱅크의 암페어 인수 추진은 AI인프라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진행된다.

20일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수가 주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암페어의 주요 투자사인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오라클이 보유한 각각의 지분을 매각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암페어는 인텔의 임원 출신인 르네 제임스가 2017년 설립한 팹리스 기업이다. 서버·데이터센터용 CPU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클라우드네이티브 컴퓨팅에 집중한 사업 초기와 달리 AI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2021년 암페어에 소수 지분 투자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암페어의 기업가치는 80억달러 정도로 평가받았다.

양사 간 거래는 규제당국의 승인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암페어는 사명을 그대로 유지한 채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AI의 미래는 획기적인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다”며 “암페어가 보유한 전문성은 이러한 비전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미국에서의 AI 혁신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네 제임스 암페어 CEO는 “AI 발전과 비전을 공유하는 소프트뱅크그룹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고성능 ARM 프로세서와 AI를 위한 암페어원 로드맵을 추진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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