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가속으로 수백만 가능성 동시 평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소재 엔비디아 본사 [사진=AFP통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소재 엔비디아 본사 [사진=AFP통신]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기반 의사결정 최적화 엔진 ‘엔비디아 cuOpt’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현재 심플로즈, 콥트, 피코, 하이스, IBM 등이 cuOpt를 통합하거나 평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확산되면서 오늘날 AI에이전트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시뮬레이션이 더 많은 의사결정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GPU로 구동되는 cuOpt는 즉각적인 최적화를 위한 연산을 가속화한다.

기존 최적화 방법이 해결 공간을 순차적으로 혹은 제한된 병렬 처리로 탐색하는 반면, cuOpt는 GPU 가속을 활용해 수백만개의 가능성을 동시에 평가함으로써 특정 인스턴스에 대해 빠르게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cuOpt로 실시간 최적화를 수행함으로써 AI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널리 알려진 AI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예측에 관한 것인데 예측은 도전의 절반에 불과하며, 정보에 기반한 실시간 조치를 취할 때 AI의 진정한 저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물류 회사에게 어떤 트럭을 어디로 보낼지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한 경로 선택이 아니라 수백만 개의 변수가 존재하는 고난도 퍼즐과 같다.

이때 cuOpt는 재고 수준과 공장 생산량, 배송 지연, 연료 비용, 위험 요소, 규제 등 수십억 개의 변수를 동적으로 평가해 최적의 조치를 실시간에 가깝게 제공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한다. 

cuOpt를 통해 항공사는 공중에서 운항 일정을 재구성해 연쇄적인 지연을 방지할 수 있고, 전력망은 실시간으로 재조정돼 정전을 방지하며, 금융 기관에서는 최신 위험 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도 있다.

그간 계산에만 몇 시간, 때로는 며칠이 소요됐던 인력 일정 관리, 물류 라우팅, 공급망 계획과 같은 작업을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하면 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cuOpt 기반의 실시간 최적화로 전력효율을 개선해 ESG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망에서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 에너지를 원활하게 통합하는 동시에 공급망을 동적으로 조정해 비용과 배출량을 모두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더 스마트한 의사결정이 더 빠르게 이뤄져 에너지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엔비디아는 개발자에게 복잡한 최적화 과제에서 CPU 솔버보다 최대 3,000배 빠르게 의사결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성능 AI 툴킷을 제공하고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션 배포의 경우에는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일부로 cuOpt를 지원할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말까지 cuOpt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개발자·연구자·기업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픈소스 공개를 통해 개발자는 cuOpt 소스 코드에 쉽게 접근·수정해 자체 솔루션에 cuOpt를 통합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