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1.6%·순익 18% 증가, 월가 예상치 상회

메타플랫폼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AP통신]
메타플랫폼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AP통신]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서비스하는 메타플랫폼이 30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475억2000만달러의 매출과 7.14달러의 주당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익 모두 월가 예상치인 448억달러와 5.92달러를 각각 큰 폭으로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1.6% 늘었고 순익은 18% 증가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465억6000만달러로 집계돼 월가 예상치(439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이번 분기의 강력한 성과는 주로 인공지능(AI)이 광고 시스템 전반에 걸쳐 효율성과 이익을 높여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2분기 총비용과 지출은 270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 늘었다. 메타는 채용 등 인건비가 “성장 요인 중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2026년 연간 비용 증가율이 2025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는 앞서 지난달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인 스케일AI에 143억달러를 투자하며 AI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렉산드로 왕 스케일AI CEO는 신설된 메타 슈퍼인텔리전스랩스의 최고AI책임자(CAIO)를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15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여기에는 스케일AI에 대한 소수 지분투자를 포함해 다른 투자 활동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본 지출은 기존(640억달러∼720억달러) 전망에서 소폭 오른 660억달러∼72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서비스 앱의 일일활성이용자수는 2분기 34억8000만명으로 전분기비 약 5천만명 늘면서 예상치인 34억5000만명을 웃돌았다.

민다 스마일리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메타가 광고 사업을 위해 AI에 투자하는 것은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초지능과 같은 AI 분야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마케터 보고서에 따르면, 짧은 영상 포맷 시장에서 바이트댄스(틱톡), 유튜브(쇼츠)와 경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이 올해 미국에서 메타의 광고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사진=로이터]
마크 주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사진=로이터]

한편,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스 부문은 2분기 3억7000만달러의 매출과 45억3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리얼리티랩스는 VR헤드셋인 퀘스트 시리즈와 레이밴 스마트안경을 개발하고 있으며 AI 스마트안경도 개발 중이다. 2020년 말 이후 사업 부문의 누적손실은 약 700억달러로 집계됐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475억달러∼505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61억4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4분기 매출 전망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지난해 4분기에 강력한 성장 영향으로 3분기 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이번 분기 비즈니스와 커뮤니티 모든 측면에서 모두 강한 성과를 거뒀다”며 “전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개인용 초지능을 구축하는 데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68% 내린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1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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