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약 6천여명을 감원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 감원을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내달 초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며”며 “이번 감원 대상은 주로 영업 부문이지만, 영업팀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S의 전체 직원은 22만8000명이다. 이 중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은 4만5000명에 달한다.
지난 5월의 감원은 1만명을 구조조정했던 2023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제품·엔지니어링 부문에 집중됐고 영업·마케팅처럼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부문은 대부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MS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개편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전체 인력의 3%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감원은 MS가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속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MS는 인력 변경과 관련해 확인할 사항이 없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대다수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
MS는 매년 AI인프라 등을 위한 비용으로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도 자본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S는 현재 회계연도에 약 800억달러의 지출을 계획했고, 이 중 대부분은 원활한 AI서비스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장에 대한 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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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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