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폴더블 아이폰 조기 출시설 ‘솔솔’
미국 시장에서 1위를 선점해 온 애플 아이폰의 과반 점유율이 붕괴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카날리스 집계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49%로 하락해 과반 점유에 실패했다.
50%선 붕괴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이 지닌 절대강자의 아성에 손상을 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AI) 이슈에 대한 늦은 대응을 지적받던 애플은 상반기에는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이슈까지 겹쳐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더해 미국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의 강세가 애플의 과반 점유율을 붕괴시키는데 기여했다고 지목된다. 캐널리스의 조사에서 2분기 미국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하며 전분기 23%였던 점유율이 31%까지 상승했다.
CNBC는 삼성 출하량 급증에 대해 10여년 전 치열하게 경쟁했던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경쟁이 재점화됨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대화면 기기를 앞세우면서 애플을 압박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애플은 아이폰6를 출시해 경쟁 우위를 지켜낸 바 있다.
스마트폰 경쟁 재점화를 전망한 CNBC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대형 디스플레이가 경쟁의 핵심이라고 관측하며, 특히 삼성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7, 갤럭시Z플립7을 주목했다.
기존 폴더블폰의 내구성 문제로 발목을 잡혔던 삼성이 새로 내놓은 폴더블폰에서는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더 큰 화면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보여주는 예시는 소셜미디어(SNS)다. SNS 분석 회사인 스프라우트소셜에 따르면 지난달 갤럭시Z폴드7 등은 SNS에서 5만번 이상 언급됐는데, 이 중 83%가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언급으로 폴더블 형태의 내구성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례로 사용자가 갤럭시Z폴드7을 20만번 이상 연속으로 접고, 펼치는 모습을 담은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는 SNS에 널리 공유됐으며,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의 한 버전이 1,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드류 블랙커드 삼성 미국법인의 모바일 제품 관리 부사장은 CNBC에 갤럭시Z폴드7의 사전 주문량이 전작보다 25% 더 많았고, 판매는 거의 50%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제 폴더블 기기를 소유하는 데 더 이상 타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랙커드 부사장은 큰 디스플레이를 갖춘 폴더블폰이 AI 환경에서 더 큰 이점을 지난다고 주장했다. 폴더블 형태의 스마트폰이 사용자가 더 알기 위해 동그라미를 그린 원래 화면과 검색 정보가 있는 다른 화면을 모두 볼 수 있는 등 AI 활용에서 용이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삼성 폴더블의 인기몰이에 대응해 애플도 빠르게 폴더블 폼팩터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 외에도 모토로라·샤오미·화웨이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폴더블을 비롯한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에 도전하고, 성과를 거두면서 바 평태의 전통적 스마트폰 디자인에서 벗어난 소비자 수요를 입증한 만큼 애플도 곧 폴더블폰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사믹 채터지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는 “내년 애플이 삼성의 Z폴드와 경쟁하기 위한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9월 새로운 아이폰18 라인업의 일부로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애플은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압박에서 벗어났다. 애플은 트럼프 정부가 고율 관세로 압박하는 중국·인도를 핵심 생산기지로 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에 6천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하면서 관세 면제를 확보한 것이다.
애플이 대규모 투자 약속으로 관세 면제에 성공하면서 트럼프발 관세가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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