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집계, 중국 제외 시장서 27% 성장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전기차(EV)용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이 전년동기보다 40.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7월 전세계적으로 등록된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양극재 총적재량은 194만2000톤으로 전년동기비 40% 늘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47만톤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7% 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양극재 종류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시장의 적재량은 14.5% 성장한 54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중국 업체들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 롱바이와 LG화학이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엘엔에프(4위)와 에코프로(7위), 포스코(10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당승커지 등 중국 업체들은 내수 기반 수요와 원가 경쟁력과 대규모 증설을 무기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기간 리튬인산철(LFP) 시장의 적재량은 66.9% 급증하며 75만3000톤을 기록했다. 무게를 기준으로 전체 양극재 적재량 중 LFP가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늘었다.
공급사별로는 중국 후난위넝과 완룬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상위 공급사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독점 구조다.
LFP 시장 성장이 중국 소재 기업의 글로벌 지배력 강화로 직결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소재 공급망에서 중국 중심 구조의 고착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SNE리서치의 분석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배터리 내 핵심 원소(리튬/니켈/코발트)의 리사이클링 효율·회수 기준을 강화하는 규정을 도입하며 양극재 수급 구조 전환 및 순환 경제 기반의 소재 전략 마련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계 공급사들의 일부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에 따라 동남아 지역 등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양극재 시장은 기술 규제, 재활용 의무화, 공급 다변화 흐름 등 다층적인 변수들이 교차하는 복합 환경 아래에 있다”며 “향후 시장 주도권은 기술 내재화, 재활용 기반 공급 안정성 확보, 지역 분산 생산 전략을 조기에 구축한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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