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울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세계 100대 혁신 클러스터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혁신 허브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WIPO는 2021년부터 지역·도시별 혁신 활동 밀집도를 측정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혁신 클러스터 순위에는 기존 평가지표인 PCT 출원에 기재돼 있는 발명자의 소재지와 과학논문(SCIE) 저자의 소재지에 더해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은 기업의 소재지도 첫 반영되며 과학적 성과뿐 아니라 기업가적 활동과 혁신 금융 성과까지 포괄하게 됐다.
WIPO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특허 출원과 논문 출판뿐 아니라 VC 거래에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서울의 VC 거래 글로벌 점유율은 3.1%로 상위 5대 순위에 포함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와 서울대학교는 각각 서울의 최상위 출원인, 최상위 연구기관으로 선정되며 중국의 화웨이, 일본의 미쓰비시, 미국의 구글, 중국의 BOE와 같은 세계 혁신 주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정수연 연구원은 “이번 결과로 산업·학술·금융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국가 혁신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학과 연구기관이 창출한 혁신 성과를 산업 현장에 효과적으로 이전·확산하고 이를 뒷받침할 금융·투자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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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우 기자
taewoo@itbiz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