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MCU ‘M55M1’ 공개, 한국 ‘홈어플라이언스’ 시장 타깃

누보톤 이스라엘 오피스 전경
누보톤 이스라엘 오피스 전경

종합반도체 기업 누보톤(Nuvoton)이 엔드포인트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설계에 최적화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신제품을 내놨다. 클라우드 연결 없이 구동 가능한 저전력·고성능 AI MCU로 산업용 IoT, 자동화,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입지 확장을 노린다는 포석이다.

누보톤은 2008년 윈본드일렉트로닉스의 로직사업부에서 스핀오프한 반도체 회사다. 매년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산업용/전장시스템, 통신/IoT, 컨수머 등 다양한 산업군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본사는 TSMC, 미디어텍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자리하고 있다.

누보톤이 공개한 누마이크로 MCU(M55M1)는 220MHz의 ARM 코어텍스(Cortex)-M55 코어와 에토스(Ethos)-U55 신경망프로세서(NPU)를 탑재한 저전력 AI MCU로 수 MB에 불과한 메모리 환경에서도 110GOPS 성능의 AI추론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내장된 1.5MB SRAM과 2MB 플래시 메모리와 함께 외부 확장 메모리 지원을 통해 다양한 AI 모델을 지원할 수 있다. 6단계 저전력 전력관리 모드와 음성활동감지(VAD), 스마트 모션 감지, ARM 트러스트존(TrustZone) 기반 보안 기능도 탑재했다.

특히 단일 MCU 칩으로 고성능 AI추론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어 시스템 비용을 절감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누보톤은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 연산처리가 아닌 엣지 디바이스, 머신비전 등 소규모(sLM) 모델을 사용하는 엔드포인트용 AI에 최적화 설계된 점을 토대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타깃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엔드포인트 AI는 ▲실시간 응답 ▲개인정보보호 강화 ▲오프라인 동작 ▲배터리 효율 극대화 등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의 한계로 지적되던 핵심 과제를 해결할 수 있고, M55M1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엣지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도록 최적화 설계됐다는 게 누보톤의 설명이다.

크리스 셰 누보톤 MCU 사업부 매니저는 “M55M1는 어떤 센서와도 연결이 가능한 저전력·고성능 AI MCU”라며 “클라우드 연결 없이 AI추론이 가능한 이 MCU의 연산능력을 5년 내 1TOPS까지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동욱 누보톤코리아 상무, 크리스 셰 매니저, 안정모 한국지사장, 이한규 상무
(왼쪽부터) 김동욱 누보톤코리아 상무, 크리스 셰 매니저, 안정모 한국지사장, 이한규 상무

누ML(NuML) 툴킷과 누마커(NuMaker) 개발보드도 공개하며 개발자 친화적인 에코시스템도 확장했다. 

크리스 셰 매니저는 “누ML 툴킷은 텐서플로우 라이트(TensorFlow Lite) 기반의 모델 변환과 튜닝, 배포 과정 모두 간소화해 개발자가 기존 AI 모델을 손쉽게 MCU 환경에 이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며 “단순한 칩 베이스 비즈니스를 넘어 AI 개발 에코시스템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시장 전략도 공유했다. 5년 전 파나소닉 반도체 부문을 인수하며 확보한 제품군(AM코어)을 토대로 전장시스템(오토모티브)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누보톤은 한국, 특히 홈어플라이언스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입지 확장을 노린다는 포석이다.

이한규 누보톤코리아 상무는 “한국 시장에서 매년 10%대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2024년)는 전년비 2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올해 또한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