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xAI, 뉴럴링크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사진=AP통신]
테슬라, xAI, 뉴럴링크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사진=AP통신]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사람의 두뇌에 컴퓨터인터페이스(BCI) 칩을 이식한 실험결과를 담은 논문이 처음으로 학술지에 게재될 것으로 보인다. BCI 칩을 인간에 이식한 데이터를 사용한 최초의 심사평가 논문으로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임상시험 기관인 배로뉴로로지컬인스티튜트(Barrow Neurological Institute)의 마이클 로턴 소장은 이달 3일 뉴욕에서 열린 ‘뇌-이식 컨퍼런스’에서 뉴럴링크 칩을 처음으로 이식받은 환자 3인의 데이터를 담은 논문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제출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두뇌 칩 이식 분야에서 인간 데이터를 담은 첫 번째 동료평가(Peer-Reviewed) 논문 게재가 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럴링크는 그간 10억달러를 넘는 자금을 조달하고 최근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90억달러로 평가받았으나 아직 동료평가를 거친 인간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였다.

과학자들은 이번 논문을 바탕으로 뉴럴링크 BCI 장치의 성능과 안전성을 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뉴럴링크는 이 논문 게재에 대한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뉴럴링크는 지금까지 12명에게 BCI 칩을 이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식법은 운동피질 위 두개골에 동전 크기의 구멍을 뚫고 칩을 심는 것으로,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신경을 특수 수술로봇에 의해 운동피질로 삽입되는 구조다. 

뉴럴링크는 자사 기술이 “무선으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외부 컴퓨터와 연결하지 않고도 착용이 가능한 점”을 들고 있다.

이 회사는 2031년까지 매년 2만명을 대상으로 BCI 칩을 이식하고 연간 최소 1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턴 소장은 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 블룸버그가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우리는 필요로 요하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이 기수을 적용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뉴럴링크는 장애가 있는 질병환자에 집중하는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왔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