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서한 통해 ‘CEO 리스크로 평판 하락’ 지적
이슈메이커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돌출행동에 대한 경고가 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말가메이티드뱅크, 교회연합기금 등의 투자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테슬라의 장기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했다.
공개서한에서 투자자들은 선도기업으로서의 테슬라의 이미지를 잃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기업의 사회적책무를 중시하는 ESG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테슬라는 이와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면서 장기적 가치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공개서한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테슬라에 제기된 수많은 소송들을 예시로 들었다. 인종차별, 임금착취, 노조방해, 직장 내 성희롱 등 다양한 소송이 제기됐으며, 이러한 소송들이 테슬라의 평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법무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테슬라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머스크 CEO가 문제해결보다는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서 법무부, NHTSA를 조롱하거나 경멸하는 트윗과 댓글로 사건을 더 확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개서한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CEO(머스크)가 첨예해지고 있는 전기차(EV) 시장 경쟁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며 “CEO가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공개서한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투자 총액은 약 15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많은 지분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CEO 리스크에 대한 공동의 우려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욱이 테슬라는 지난주 1분기 보고서 공개 이후 10%에 가까운 주가 하락이 발생, 최근 1달간 15% 이상 시가총액 감소를 기록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외에도 트위터,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 다수의 기업을 이끌고 있다. 이번 공개서한 발송 직전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쉽 로켓이 발사 도중 폭발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트위터는 유명인사나 기관에 제공했던 인증마크를 삭제해 새로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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